한국타이어, 당혹감 속 위기수습 노력…“이수일 대표 체제로”
뉴시스
입력 2019-11-22 09:58 수정 2019-11-22 09:58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21일 배임수재 및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위기 수습에 나섰다.
조현범 대표와 함께 한국타이어 각자대표를 맡아온 이수일 사장이 경영을 도맡아 공백을 채울 예정이다.
22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조현범 대표의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은 이수일 각자대표가 채우게 된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한국타이어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언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회사가 조현범·이수일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돼왔다”며 “(조 대표가 구속된 만큼)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수일 대표 체제로 회사가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범 대표는 지주사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우 조현범 대표의 형 조현식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를, 조현범 대표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었다”며 “지주사의 경우 조현식 부회장이 있는 만큼 경영공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범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으로, 형 조현식 부회장과 함께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그룹을 이끌어왔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로 선임됐다. 지주사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딸 수연씨와 결혼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조 대표의 배임수재 및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에 비추어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조 대표가 협력업체로부터 납품 등을 대가로 수억원을 받고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차명계좌 등을 통해 이 같은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조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성실히 대응했다”고 짧게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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