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더 팍팍해졌다…무주택가구 비중 사상 첫 5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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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1-19 15:22 수정 2019-11-19 15:22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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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무주택가구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며 서울살이가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가 늘면서 주택소유율이 떨어지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서울 집값 때문에 타지역으로 이주가 늘면서 서울 주택소유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록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무주택가구는 874만5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 1997만9000가구 중 43.8%를 차지했다.
무주택가구는 2017년 867만4000가구보다 7만1000가구(0.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지역 무주택가구는 195만6000가구로 전체 서울지역 가구 384만가구 중 50.9%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서울 지역 무주택가구 비중은 2015년 통계집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증가했다.
서울은 또 전국에서 가장 높은 무주택가구 비중을 자랑한 반면 주택소유율이 49.1%로 가장 낮았다. 이는 울산 63.7%, 경남 62.5%와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 거주자의 이주가 많은 경기도도 주택소유율이 55.6%로 서울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주택소유율이 떨어지고 무주택가구가 늘어난 것은 1인 가구 증가와 높은 집값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 관악구로 주택소유율이 37.1%에 머물렀다. 관악구가 전국에서 주택 소유율이 가장 낮은 것은 고시촌, 학원가 등에 거주하는 청년 1인가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더라도 30세 미만 주택 소유율은 11.3%로 가장 낮았다. 또 1인가구 주택 소유율도 29.1%로 5인 가구(74.9%)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또 서울은 고가의 주택소유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그만큼 주택마련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무주택가구가 늘었지만 주택 쏠림 현상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가구 1997만9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23만4000가구로 2017년 1100만가구보다 23만4000가구(2.1%) 증가했다. 가구의 주택소유율도 56.2%로 전년대비 0.3%p 상승했다. 주택소유 가구당 평균 소유 주택수는 1.36호로 전년과 유사했다.
하지만 주택을 2채 소유한 가구는 224만가구로 전년대비 7만1000가구(2.4%) 증가했으며, 3채를 소유한 가구도 53만3000가구로 같은 기간 1만가구(1.8%) 증가했다. 이는 무주택가구가 늘어난 가운데에도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더 많은 주택을 소유한 셈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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