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세상 떠난 동물 넋 기르는 '동물 위령제' 진행
노트펫
입력 2019-11-01 16:08 수정 2019-11-01 16:09
[노트펫] 서울대공원은 1일 서울대공원에서 살다 세상을 떠난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고, 생명의 존엄과 공존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동물 위령제를 진행했다.
서울대공원 위령제는 창경원 동물원 시절부터 서울대공원과 함께했던 동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95년 3월 남미관 뒤편에 동물 위령비를 건립하고 제1회 추모 행사를 가진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해마다 서울대공원 직원, 시민들과 함께 동물 위령제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들 중에는 하마, 워터벅, 긴점박이올빼미, 말레이가비알 등이 있다.
특히 하마 '여우'는 1988년생으로 과거 새끼를 잃은 아픔을 이겨내고 작년에 새끼 '여름이'를 낳았다.
여름이가 엄마 젖을 떼고 얼마 되지 않아 엄마를 잃게 돼 안타까움을 샀다.
'여우'는 관절 이상으로 오랫동안 진료를 받아오던 중 지난 7월 25일 간기능 저하가 겹쳐 생을 마감했다.
10월 3일 노령으로 폐사한 워터벅과 서울대공원 개장 시부터 함께 해오다 노령으로 폐사한 말레이가비알은 각각 국내에 남은 마지막 개체로 더 이상 국내에서는 이들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번 위령제에서는 추모 사진 전시가 준비됐으며, 하마 '여우'에게 전하는 담당 사육사의 추모 편지 낭독 시간도 마련됐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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