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주민’ 김현미 “오늘도 5시40분 출근…교통망 개선하겠다”
뉴스1
입력 2019-10-31 11:06 수정 2019-10-31 11:07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차영환 국무조정실 2차장이 3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0.31/뉴스1 © News1
“아침 출근길 어땠습니까? 저는 오늘 아침 여느 때와 같이 5시4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일산에 사는 제가 교통체증으로 발 묶이지 않으려면 잠을 줄이지 않고는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역교통비전 2030 선포식’에서 “국민들은 교통지옥에 시달리는 일 없이 여유로운 아침,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을 누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광역교통비전 2030을 발표하고 10년 후까지 ‘광역거점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의 3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수도권 출퇴근시간이 평균 2시간을 넘긴지 오래됐다”며 “이제 편리한 교통이 복지의 핵심 가치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광역교통 서비스의 개선은 더디기만 했다”며 “거리의 차이가 차별로 굳어지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됐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번 광역교통 대책의 키워드로 ‘속도’와 ‘연결’을 꼽았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 수도권의 인구대비 도시·광역 철도 연장은 뉴욕, 파리, 런던에 비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자가용 의존도가 58%로 매우 높고 그 결과 간선도로의 피크시간대 속도는 시속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B·C 노선과 신분당선 연장,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인구의 77%가 급행철도의 수혜지역에 살게 될 것”이라며 “광역철도의 급행 비율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여 도시 간 주요거점 사이의 이동시간을 30분대로 단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지역과 지역, 각 교통수단간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 주요 거점에 환승센터를 마련해 환승시간을 최대 30% 단축하겠다”며 “예타 등의 절차가 늦어져 교통 불편이 심각한 지역은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하고,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하는 등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드린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오늘 광역교통 2030 선포는 대한민국 광역교통 정책의 미래 10년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이자,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대도시권에 사는 시민들이 숨통을 틀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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