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저출산…8월 출생·혼인 또 역대최소 기록
뉴스1
입력 2019-10-30 14:29 수정 2019-10-30 14:29
서울시내 한 병원 신생아실이 비어있는 모습. (뉴스1 DB) 2019.7.30/뉴스1
올해 8월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가 동월 기준 역대 최소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출생아 수가 감소함과 동시에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규모는 커지면서 인구 자연증가는 730명에 그쳤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4408명으로 전년 동월(2만7381명) 대비 2973명(10.9%)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8월 기준으로 최소치다.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출생아 수는 45개월째 감소 중이다. 동월 기준 최소 기록은 41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올해 1~8월까지 출생아 수도 20만8195명에 그쳤다.
8월 기준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로 이 역시 동월 기준 가장 낮았다. 8월 조출생률이 6명 아래로 떨어진 건 올해가 처음이다.
출생아 수와 함께 혼인 건수도 감소 중이다.
올해 8월 혼인 건수는 1만8340건으로 전년 동월(1만9345건) 대비 1005건(5.2%) 줄었다. 혼인 건수도 동월 기준 가장 적었으며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도 4.2건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이혼 건수는 9059건으로 지난해 8월보다 234건(2.5%) 줄었다.
올해 8월 사망자 수는 2만3677명으로 전년 동월(2만3937명) 대비 260명(1.1%) 줄었다. 지난해 폭염으로 사망자가 늘어난 기저효과가 반영됐지만 8월 기준 규모로는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도 감소하고 있다.
올해 8월 인구 자연증가는 730명에 그치며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율 또한 0.2명으로 가장 낮았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우리나라 인구 규모를 결정짓는 출생·사망·혼인 중에서 출생아 수가 45개월 연속 감소 추세”라며 “혼인도 여전히 감소하고 있어서 출생에는 긍정적이지 않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출생아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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