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잔해에 깔려 죽은 어미 곁을 지키던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19-10-30 14:06 수정 2019-10-30 14:07
[노트펫] 미군의 이슬람국가(IS) 수장 제거 작전 과정에서 폭격 잔해에 깔려 죽은 어미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폭파된 이슬람국가(IS)의 은신처 근처에서 발견된 강아지에 대해 보도했다.
미군은 최근 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를 잡기 위해 그의 비밀 은신처로 알려진 시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바리샤 마을을 급습했다. 알바그다디는 군견을 앞세운 미군에 쫓기다 결국 자폭조끼를 터뜨려 자살했다.
메트로에 따르면 미군의 작전지역에서 한 강아지가 발견됐다. 공습으로 폐허가 된 현장에서 발견된 강아지는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강아지를 처음으로 발견한 사진기자 파드 알호르(Fared Alhor)는 녀석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천천히 다가갔다.
그 때 파드의 눈에 들어온 것은 어미 강아지의 사체였다.
어미 강아지는 폭발로 인해 생긴 잔해들에 깔려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공습 속에서 살아남은 강아지는 엄마의 상태를 확인한 뒤에도 곁을 떠나지 못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에 그는 2차적 피해를 막고자 강아지를 곧바로 구조했고, 녀석에게 보베(Bobe)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파드는 "폭격에 엄마를 잃은 녀석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보베가 아픈 기억을 잊고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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