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 하락에 실적배당형 상품 뜬다
이건혁 기자
입력 2019-10-29 03:00 수정 2019-10-29 03:00
작년 퇴직연금의 9.7% 18조 몰려
은퇴 시점따라 포트폴리오 조정 TDF에만 올해 1조원 넘게 몰려
미래에셋 상품 2년 수익률 16%대
20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에서 펀드와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가입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기존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 등 자산운용사들은 타깃 데이트 펀드(TDF) 등 저금리 상황에서도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앞세워 연금 가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규모는 190조 원이며 이 중 9.7%인 18조3000억 원이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실적배당형 상품이 퇴직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말 6.8%였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35조2000억 원에 이르는 세제적격 개인연금에서도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9%에 이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아직 연금 시장에서 예·적금, 보험, 신탁 등 원리금 보장 상품의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펀드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달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1.25%로 인하하면서 퇴직연금 수익률이 더욱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퇴직연금의 연간수익률은 1.01%에 머물렀고 향후 시중금리가 낮아지면 더 하락할 수밖에 없다. 가입자들의 수익률 확보를 위해서는 퇴직연금의 펀드 투자 확대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운용사들이 가장 기대를 거는 상품은 TDF다. TDF는 가입자의 은퇴 예상 시점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상품이다.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국내외 주식은 물론이고 채권, 예금,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를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10개 운용사가 설정한 TDF는 23일 기준으로 올해에만 1조992억 원을 빨아들였다. 설정액은 2조4641억 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시리즈는 올해에만 5600억 원의 자금을 새로 모집했다.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순자산 1조 원을 넘겼으며 설정액은 9367억 원으로 삼성자산운용(8311억 원) 한국투자신탁운용(2897억 원) 등을 앞지르고 있다. 퇴직연금의 70%까지만 TDF에 투자하도록 제한했던 규정이 지난해 최대 10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바뀐 점도 TDF 규모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수익률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TDF 중 순자산이 가장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략배분 TDF 2025년’의 경우 2017년 3월 펀드가 설정된 뒤 누적수익률 16.57%를 내고 있다.
은퇴 시점따라 포트폴리오 조정 TDF에만 올해 1조원 넘게 몰려
미래에셋 상품 2년 수익률 16%대
20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에서 펀드와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가입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기존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 등 자산운용사들은 타깃 데이트 펀드(TDF) 등 저금리 상황에서도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앞세워 연금 가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규모는 190조 원이며 이 중 9.7%인 18조3000억 원이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실적배당형 상품이 퇴직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말 6.8%였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35조2000억 원에 이르는 세제적격 개인연금에서도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9%에 이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아직 연금 시장에서 예·적금, 보험, 신탁 등 원리금 보장 상품의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펀드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달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1.25%로 인하하면서 퇴직연금 수익률이 더욱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퇴직연금의 연간수익률은 1.01%에 머물렀고 향후 시중금리가 낮아지면 더 하락할 수밖에 없다. 가입자들의 수익률 확보를 위해서는 퇴직연금의 펀드 투자 확대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운용사들이 가장 기대를 거는 상품은 TDF다. TDF는 가입자의 은퇴 예상 시점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상품이다.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국내외 주식은 물론이고 채권, 예금,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를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10개 운용사가 설정한 TDF는 23일 기준으로 올해에만 1조992억 원을 빨아들였다. 설정액은 2조4641억 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시리즈는 올해에만 5600억 원의 자금을 새로 모집했다.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순자산 1조 원을 넘겼으며 설정액은 9367억 원으로 삼성자산운용(8311억 원) 한국투자신탁운용(2897억 원) 등을 앞지르고 있다. 퇴직연금의 70%까지만 TDF에 투자하도록 제한했던 규정이 지난해 최대 10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바뀐 점도 TDF 규모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수익률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TDF 중 순자산이 가장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략배분 TDF 2025년’의 경우 2017년 3월 펀드가 설정된 뒤 누적수익률 16.57%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DF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을 연금으로 제공하는 타깃 인컴 펀드(TIF)라는 상품군을 만들어 1000억 원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부동산, 인프라 등의 대체투자에도 자금을 넣어 자산 분배 효과와 함께 임대수익을 동시에 챙기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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