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양가 상한제 피한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10-18 17:06 수정 2019-10-18 17:15
“새 아파트인데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낮네요.”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는 서울 분양 시장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업자들은 지난달부터 서울 정비사업 물량을 쏟아내고 있고, 예비 청약자들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동향 파악에 한창이다.
KCC건설이 18일 서울 동작구 동작동에 문을 연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 본보기집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감지됐다. 이날 본보기집 현장에는 운영 시간에 맞춰 긴 줄이 늘어섰고, 오후까지 인파가 좀처럼 끊이질 않았다.
특히 이 단지는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813만 원으로 전용 84㎡ 타입 경우 약 9억 원 선에 형성됐다. 인근 지역에서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의 같은 타입이 올 7월 13억5000만 원에 실거래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59㎡는 7억2190만 원부터 시작한다.
본보기집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합리적인 가격에 강남권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마지막 기회일 것 같다”며 “새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와 청약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동작구 이수 지역은 최근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분양 시장으로 떠올랐다. 앞서 8월 공급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평균 20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우수한 성적을 냈다.
이수 지역에 다양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동작1구역 주택재건축으로 지어지는 이번 단지를 비롯해 이후로도 일대 노후 주택들이 브랜드 아파트로 탈바꿈하면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교통 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동작역과 이수역을 통해 4, 7, 9호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교, 동작대교를 통해 이동이 편리하다. 자연환경도 뛰어나다. 강남권에서는 보기 드문 입지환경을 자랑하는 만큼 KCC건설은 단지명에서도 숲과 한강을 동시에 누린다는 상징적 가치를 담아냈다. 실제로 인근으로 축구장 200개 규모의 초대형 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한강, 반포천 등도 인접해 있다.
다만 전철 소음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4호선 라인이 지상으로 통과하는 구간 옆에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KCC건설 관계자는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모두 해당 사항을 안내하고 단지와 선로간 최소 10m 간격을 두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는 지하 2층~지상 15층, 총 366가구 규모로 이 중 1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59㎡(A, B타입) 88가구, 74㎡ 14가구, 75㎡ 23가구, 84㎡(A, B, C타입) 241가구로 전 세대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용적률 영향으로 단지 층수는 최대 15층으로 한정됐다. 독일 고급 가구와 빌트인 가전은 전부 유상 옵션이다. 커뮤니티 시설은 실내골프연습장, 헬스장, 도서관 등이 마련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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