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3조5천억 인천공항공사 6년간 간부 6명 휴대폰료 1억 대납”
뉴스1
입력 2019-10-15 09:53 수정 2019-10-15 09:54
인천국제공항© News1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직원들이 공사의 재정으로 임직원들에게 휴대폰 4452만원 어치를 지급하는 동시에 최근 6년간 요금 1억1849만원을 대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공항공사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3조5628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40%에 달한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천공항공사를 감사한 결과, 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올 9월말까지 사장을 비롯해 임원을 맡고 있는 각 본부장과 홍보실장 등 일부 직원들에게 공사 예산으로 갤럭시S10(5G), 갤럭시S10+, 갤럭시노트9, 아이폰XR 등 휴대폰 45개를 구입해 지급했다.
같은 기간 이들 임직원들의 휴대폰 요금을 대납한 금액은 2014년 2183만원, 2015년 2180만원, 2016년 1900만원, 2017년 1854만원, 2018년 1953만원, 올 9월말 1779만원으로 최근 5년 9개월간 1억1849만원으로 확인됐다.
현재 기준, 공사가 휴대폰 요금을 대납해 주는 임직원은 사장과 부사장, 본부장 4명, 감사위원, 홍보실장 등 6명이다.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경영본부장 등 상임이사들은 공사임원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평균 1억9137만원의 고액 연봉자들이다. 이들 임직원들에게 공사의 재정으로 휴대폰을 지급하고 요금을 대납할 수 있다는 공사의 내부지침이나 규정은 전무하다는 게 홍 의원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휴대폰 지급과 요금 대납의 사유와 목적에 대한 감사자료 제출 요구에 “경영진의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경영진에 대한 휴대폰 지급과 요금 대납이 효율적인 경영활동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기관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뉴스1)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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