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시장서 반도체-화장품 빼면 경쟁력 밀려”

변종국 기자

입력 2019-10-14 03:00 수정 2019-10-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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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중간재는 日에 역전당해”

메모리반도체와 화장품을 제외하면 한국 제품들이 중국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 우위를 갖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이 발표한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수입 트렌드는 높은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 중간재와 고급 소비재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008∼2018년 중국의 중간재 수입시장을 기술수준별로 분석한 결과 부가가치가 낮은 저·중위 기술 제품의 비중은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와 통신기기, 의료 및 가전 등의 고위 기술 제품의 비중은 지난해 41.3%로 2008년보다 5.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중간재 자급 노력을 확대하면서 기술수준이 높아 국산화가 어려운 품목만 수입하는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한국 제품은 고위 기술 중간재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21.1%를 기록하며 일본(6.8%)과 미국(4.2%), 독일(1.8%)을 압도했다. 그러나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시장에서의 한국 점유율은 9.7%로 떨어진다. 일본(7.0%)과의 격차가 2.7%포인트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소비재 수입시장도 고급 제품의 비중이 늘어나는 ‘고급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화장품은 중국에서 고급 제품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소비재 중 39.1%가 화장품이었다. 그러나 전체 소비재 수입시장의 한국 점유율은 3.4%로 독일(12.0%)과 미국(11.4%), 일본(10.0%)에 뒤처진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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