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줄기 약해졌다”…중년남성 괴롭히는 전립선비대증
뉴스1
입력 2019-10-13 07:32 수정 2019-10-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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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진행되면서 전립선이 커지는 현상인 ‘전립선비대증’은 보통 30~40대 연령부터 시작된다. 사춘기에는 전립선이 균등하게 팽창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 요도 옆 부위가 집중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50대 이상의 남성 절반 이상은 소변을 시원하게 보기 어려운 경험을 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13일 유달산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양성전립선증식으로도 부르는데, 전립선이 커져 요도 저항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배뇨장애 현상”이라며 “때로는 높은 저항 때문에 방광벽이 두꺼워져 배뇨근 경련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은 소변을 방광에서 외부로 이동시키는 관인 ‘전립선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전립선이 커지면 방광에서 나오는 소변 흐름을 방해해 방광은 소변을 비우기 위해 더 힘들게 일을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 문제가 악화되면 소변 배출이 완전히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연령이 높을수록 진단은 필수다. 배뇨장애로 병원에 가면 기본적으로 문진과 신체검사를 받는다. 의사는 손가락을 항문에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장손가락검사를 하는데, 이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 모양 그리고 경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소변검사도 필요하다. 요로감염이나 방광결석, 방광암과 같이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을 통한 신장 기능 저하와 전립선암 가능성을 확인하는 혈액검사도 있다. 전립선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검사로는 경직장초음파촬영술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눈다.
비수술적 치료법인 대기요법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하는데, 보통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통해 배뇨습관 개선, 수분 섭취량 조절 및 식이요법 등을 시행한다.
약물치료는 증상이 중등도 이상일 때 고려된다. 약물로는 배뇨장애를 일차적으로 해결하는 알파 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항무스카린제, 항이뇨호르몬제, 포스포디에스터라제-5 억제제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지만 합병증 위험이 있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급성요폐가 반복되거나 요로감염이 잦은 경우 그리고 혈뇨가 반복되는 경우,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등에는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법으로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과 ‘레이저 치료’ 그리고 개복전립선절제술 등이 있으며 각 장단점이 있다. 유달산 교수는 “정확한 전립선비대증의 상태 그리고 연령과 동반된 질환, 의사의 경험, 환자의 선호도 등을 고려해 수술적 치료 여부 및 치료법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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