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표 가송재단-대한약학회, ‘윤광열 약학공로상’ 이상섭 서울대 명예교수 선정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0-11 13:47 수정 2019-10-11 14:06
이상섭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왼쪽), 최한곤 한양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부채표 가송재단과 대한약학회는 ‘제1회 윤광열 약학공로상’ 수상자로 이상섭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제12회 윤광열 약학상’ 수상자로는 최한곤 한양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를 뽑았다.
올해 제정한 윤광열 약학공로상은 10년 이상 국민 건강 증진에 헌신하고 국내 약학 발전에 공로가 큰 대한약학회 회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첫 수상자인 이상섭 명예교수는 국내 바이오분야 연구 기반을 마련한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960년대 유기합성과 미생물의 효소반응을 접목한 여러 연구 논문을 미국화학지(J.Am.Chem.Soc.)와 미국생물화학지(j.Biol.Chem.) 등 국제적 저널에 발표해 학계와 산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미생물에 의한 스테로이드 분해 및 전환반응 연구, 캡사이신 성분의 통증억제 효능 및 작용기전 규명 등을 통해 신약개발의 초석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종합약학 연구소와 약학연구재단을 설립하는 등 오랜 기간 동안 약학 교육 및 연구, 후학양성에 매진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6년에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올해는 정부가 과학기술유공자 16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윤광열 약학상 수상자 최한곤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산업체와 학계에 종사하면서 산업약학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양대 약학대학 창립 멤버인 최 교수는 난용성 약물의 가용화에 의한 개량신약 개발을 주로 연구해왔다. 해당 분야 연구를 토대로 SCI급 논문 349편을 등재하고 특허 34건을 등록하는 등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이룬 바 있다.
올해 12회를 맞은 윤광열 약학상은 학술발전에 기여하고 10년 이상 연구업적을 이뤄낸 회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4일 열리는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개최 예정이다.
한편 부채표 가송재단은 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동화약품 창립자인 윤광열 회장과 부인인 김순녀 여사가 사재를 출연해 지난 2008년 4월 설립했다. 윤광열 약학상과 약학공로상 외에 의학상(2009년 대한의학회 공동제정)과 의학공헌상(2017년 제정), 치과의료봉사상(2012년 대한치과의사협회 공동제정) 등을 제정해 학술연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 인재 장학금 제도와 예술계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가송예술상 등을 운영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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