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지났다?…상장사 4Q 영업익 개선 전망 ‘기저효과’
뉴스1
입력 2019-10-06 08:04 수정 2019-10-0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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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국내 상장사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증감율 기준으로 3분기에 바닥을 찍고 4분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된 요인이어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 신호가 더욱 강해지고 있어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결국 상장사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가 속한 반도체산업의 경기가 어떤 흐름을 보이느냐가 향후 실적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컨센서스가 있는 237개 상장사의 3분기(7~9월) 영업이익은 32조8986억원으로 추정됐다. 50조(50조5564억원)가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35%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30조6192억원으로 전년동기(28조3841억원) 대비 7.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분기별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매출액도 472조1115억원으로 전년동기(462조6265억원)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4분기 영업이익 증가 상장사 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컨센서스가 있는 237개 상장사 중 179곳(75.5%)의 영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분기 118개사, 2분기 120개사, 3분기 145개사(추정)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에는 유한양행(7925%), 오이솔루션(1623%), 한국카본(436.4%), KPX케미칼(345.6%), 기아차(293.4%), 현대차(258.7%) 등의 영업이익 추정치 개선이 눈에 띈다.
4분기 흑자전환 추정 상장사 수는 SK이노베이션, 미래에셋대우, 파라다이스, 셀트리온헬스케어, 한국조선해양 등 24곳이다. 반면 대우조선해양, 제주항공, 서울반도체, CJ헬로, 포스코, GS홈쇼핑 등의 영업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8월 반도체 주력 품목인 D램의 수출 가격이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13개월만에 상승한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감이 커지고 있어 반도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기에는 녹록지 않은 여건이다.
지난 2분기 6조5000억원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7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으나 지난해 4분기 10조원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894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4724억원) 대비 94%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9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은 그나마 고무적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 순이익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부터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했지만 올해 4분기부터는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증가하거나 감소율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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