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9월 내수·수출 동반 부진… 그랜저 판매 -35.9%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10-01 15:56 수정 2019-10-01 16:09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그랜저 등 주력 모델들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내수 시장에서 고전했다. 해외 판매는 이번에도 신흥 시장에서 발목이 잡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2019년 9월 국내 5만139대, 해외 33만223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8만 237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5%, 해외 판매는 0.8%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및 통상 환경 악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9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한 5만139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쏘나타(LF 1799대, 하이브리드 모델 1312대 포함)가 7156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1161대 포함) 4814대, 아반떼 4900대 등 총 1만7949대가 팔렸다. 그랜저의 경우 전년 대비 35.9%나 판매량이 줄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전체 쏘나타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터보 모델인 ‘쏘나타 센슈어스’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됨에 따라 쏘나타는 연말까지 꾸준한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현대차는 내다봤다.
레저용차량은 싼타페 7813대, 베뉴 3690대, 코나(EV모델 893대, HEV모델 765대 포함) 3636대, 팰리세이드 2241대, 투싼 1620대 등 총 1만9454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7257대 판매를 기록,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900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 1496대, G70 1150대, G90 933대 판매되는 등 총 3579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G90와 G70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4.5%, 12.3%의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싼타페 등 주력 차종들이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면서 “이 달에는 상품성이 강화된 투싼을 투입하고, 연말에는 그랜저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9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8% 감소한 33만 2,236 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는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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