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 0.5%↑…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뉴시스

입력 2019-09-30 08:06 수정 2019-09-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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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자동차, 음식료품 등을 비롯한 소매 판매가 크게 늘고 생산, 투자 지표도 호조를 보이는 등 5개월 만에 생산·투자·소비 지표 모두 동반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상승했지만,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全) 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광공업에서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지난 7월(1.2%)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광공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1.4% 감소했다. 신형 휴대폰 판매가 증가하면서 통신·방송장비(53.2%)는 상승했지만 자동차(-4.6%), 고무·플라스틱(-5.9%)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자동차는 전월 증가에 따른 기저 및 일부 차종 단종 등에 따른 생산이 감소한 탓이다. 운송장비용 플라스틱, 타이어 등 자동차용 제품 생산 감소하면서 고무·플라스틱 생산에 영향을 줬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1.5% 감소했으며 제조업 출하는 통신·방송장비, 반도체 등이 늘어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내수 출하는 전월대비 보합, 수출 출하는 전월대비 2.5%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비율(재고율)은 112.4%로 전월에 비해 3.2%p 내려갔다. 특히 반도체의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휴대폰 수요가 살아나면서 재고가 7.0% 감소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 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3.8%로 전월보다 1.0%p 줄었다. 주어진 조건 하에서 사업체의 최대 생산 가능량을 보여주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8월(101.3)에도 전월보다는 0.4%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1.9% 감소했다. 통계청은 올해 말까지 제조업 생산능력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업 생산은 1.2% 증가했다. 도·소매(2.4%), 금융·보험(1.5%), 보건·사회복지(1.7%), 운수·창고(1.2%) 등에서 증가한 반면 교육(-1.6%),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4%)에서는 줄어들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3.9% 늘었다. 이는 지난 2011년 1월 5.0% 증가한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8.3%),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0%), 의복 등 준내구재(1.0%) 판매가 모두 늘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내구재가 8.3%로 크게 증가했는데 승용차가 영향을 미쳤다”며 “9월 이른 추석 때문에 추석 명절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많이 있어서 음식료품이나 화장품 수요도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전월보다 승용차·연료소매점(6.7%), 무점포소매(6.7%), 전문소매점(3.3%), 대형마트(8.6%), 슈퍼마켓·잡화점(4.3%), 백화점(2.3%), 편의점(1.9%)이 늘었다. 특히 대형마트는 2017년 2월(14.5%) 증가 이후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으로 소비 쪽의 서비스업은 감소했다. 김 과장은 “생산 쪽에서 아직 눈에 띄는 영향은 별로 없다”면서 “소비 쪽은 일본 여행이 감소하고 있어 항공운수업이나 서비스업이 감소한 모습이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기계류(1.7%)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2.1%)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1.9%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계류(1.7%) 및 항공기 운송 장비(2.1%) 투자가 모두 늘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전월에 비해 0.3% 늘어났다. 건축(-1.9%)은 감소했으나 토목(6.6%) 공사 실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최근까지 설비투자가 안 좋았던 것은 2017~2018년 반도체 장비 투자의 기저효과가 어느 정도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5G 투자도 이뤄지고 있고 자동차 운송장비 투자도 이뤄지면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p 상승했다. 산업생산 흐름이 좋으면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수출, 대외환경이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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