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서, KLPGA 2019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우승
고봉준 기자
입력 2019-09-27 20:11 수정 2019-09-27 20:20
나은서. 사진제공|KLPGA
나은서(14·비봉중 2학년)가 27일 전라북도 군산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2019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에서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고 정상을 밟았다.
이번 대회는 23일부터 예선을 거쳐 이날 본선 최종라운드로 마무리됐다. 초등부와 중·고·대학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초등부 우승자 이세영(12,한림초6)과 중·고·대학부 우승자 나은서에게는 각각 트로피와 메달, 상장, 장학금 100만 원이 수여됐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나은서는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톱5 진입이 목표였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아직까지 믿기 힘들다”면서 “사실 지난해 살이 10키로 이상 빠지면서 거리도 줄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살을 다시 찌우고, 체력 훈련에 집중했더니 성적도 따라 올라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은서는 2017년 ‘제19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와 ‘제46회 전국소년체전 골프여자초교 부문’, ‘문체부장관배 전국학생골프대회’, ‘넵스 헤리티지 주니어 매치’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초등학교 시절부터 골프 유망주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본인의 장점을 묻자 나은서는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대회에서도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면서 “롤모델인 박인비 프로님을 보며 많은 점을 배우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플레이하는 모습과 컴퓨터 같은 퍼트를 닮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나은서는 “하루빨리 프로가 되어 KLPGA 투어로 데뷔해 신인상을 꼭 타고 싶다. 또 한 시즌 2승 이상씩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더 나아가서는 LPGA 투어까지 진출해서 세계 1위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그렸다.
한편 중·고·대학부 통합 5위 이내에 든 선수에게는 ‘KLPGA 준회원 실기테스트 면제’ 특전이 주어진다. 우승자 나은서를 포함해 최혜진(17·진주외고 3학년), 문정민(17·영신고 2학년) 황연서(16·예당고 1학년), 김서윤(17·영동산업과학고 1학년) 등 5명의 선수가 준회원 실기테스트 면제권을 받았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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