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동산 소비심리지수, 2개월째 ‘상승국면’…전세시장 상승세
뉴시스
입력 2019-09-16 14:51 수정 2019-09-16 14:51
서울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 국면을 나타냈다.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예고 여파로 지난 6~7월 중 빠르게 들끓던 서울 지역 소비심리는 한 풀 꺾였다.
16일 국토연구원의 ‘2019년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8.2로 나타나, 7월(119.4)보다 1.2p 하락했다.
이 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0~200의 숫자로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은 전달보다 가격 하락이나 거래 감소를 예측하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늘었다는 뜻이다.
서울 지역의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4월(92.1) 이후 4개월만(→98.6→111.2→119.4→118.2)에 상승세가 꺾였다.
다만 3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아 여전히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또 국토연이 지수에 따라 시장상황을 나타내는 분류기준인 ▲하강(0~94) ▲보합(95~114) ▲상승(115~200) 중 2개월 연속 상승 국면을 기록했다. 서울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상승국면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0월(115.1) 이후 처음이다.
분야별로 보면 서울 주택시장의 소비심리지수는 8월 120.1을 기록해, 전월(121.1) 대비 1.0p 떨어졌다.
주택 매매시장은 134.1로, 전월(137.8)보다 3.7p 내리며,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 예고에 따른 시장 관망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토지시장도 8월 소비심리지수가 101.6에 그쳐, 전월(103.9) 대비 2.3p 떨어졌다.
하지만 서울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나 홀로 상승세다.
서울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월 106.0으로, 전월(104.4) 대비 1.6p 올라 2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고 있다. 서울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가 기준치를 넘긴 것은 지난해 10월(100.1) 이후 처음이다. 강동구 등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의 영향에도 이사 성수철에 높은 서울 집값, 상한제 예고와 수도권 3기 신도시 공급 예정 등에 따라 청약 대기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2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
전국 8월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103.5로, 전월(101.7)보다 1.8p 상승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109.4로, 전월(108.2) 대비 1.2p 상승했다. 인천(104.1→103.8)은 소비심리지수 상승세가 꺾였으나, 경기(102.7→105.5)는 수도권 지역 중 유일하게 오름세다.
비수도권 지역의 소비심리지수는 8월 96.9로, 전월(94.4) 대비 2.5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115.0), 전남(113.0), 대구(111.5), 광주(103.7), 세종(102.3) 등이 기준치를 웃돌아 가격 상승을 점치는 쪽이 더 많았다. 반면 경남(83.8), 제주(84.2), 강원(84.5), 부산(92.6), 충남(94.3), 경북(96.8) 등은 그 반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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