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적기는?…“신규 청약 노려야”
뉴스1
입력 2019-09-15 07:47 수정 2019-09-15 07:47
신규분양 단지의 모델하우스.(자료사진)© News1
누구에게나 내 집 마련은 인생의 큰 결정 중 하나다. 특히 자녀 교육과 직업 등의 이유로 이사를 계획하는 수요자에게는 더 그렇다. 내 집 마련의 가장 좋은 시기와 방법은 무엇일까.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내 집 마련 방법은 ‘새 아파트 청약’이 월등히 많았다. 다만 매입 시기는 하나의 의견으로 좁혀지지 않고 다양했다.
<뉴스1>은 국내 부동산 전문가 31명을 상대로 ‘2019년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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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시기’ 질문에 응답자 31명 가운데 2020년 하반기까지가 23명(74.1%)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올해 하반기(25.8%)와 내년 상반기(25.8%)가 각각 8명씩이었고, 내년 하반기(22.5%)가 7명이었다. 내 집 마련을 2021년 이후라고 응답한 사람도 5명(16.1%) 있었다.
자금 여력이 되면 시기는 상관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자금 여력이 되는 한 실거주 주택은 빨리 매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역시 “급매와 낮은 분양가라면 시기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 시기를 두고 전문가들 의견이 분분했으나 방법은 ‘신규 분양’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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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방법은 31명 중 26명(83.8%)이 신규분양 단지 청약을 꼽았다. 기존 아파트 매수라고 응답한 사람은 4명(12.9%)이었고 미분양 계약도 1명 있었다. 이 밖에 분양권 매수, 재개발-재건축 지분 매입 등을 추천한 전문가는 없었다.
신규 분양 열기는 올해도 여전하다. 최근 정부가 민간주택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추가로 내놓으면서 ‘공급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청약 열기는 더 높아졌다. 분양가상한제 발표 직후 서울에서 분양한 동작구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평균 203.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분양가상한제가 단기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중장기 효과는 없다는 연구들이 많다”며 “공급이 감소할 텐데 초과 수요는 계속 벌어지고 청약경쟁률은 계속 올라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혼부부 등 사회초년생의 경우도 신규 분양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31명 13명(41.9%)이 이 방법을 꼽았고, 이어 공적임대주택(22.5%)과 행복주택(22.5%)이 7명씩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매매와 전세가 2명씩으로 조사됐다.
내 집 마련을 꿈꾸고, 부동산에 조금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새 아파트 청약이 좋다는 것을 안다. 문제는 당첨 가능성이다. 서울 등 수도권 인기 지역의 신규분양 단지 당첨 커트라인은 60점 안팎이다. 30대 신혼부부 등 사회 초년생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점수대다.
눈을 돌려 기존 아파트 매수를 생각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최근 2~3년간 집값이 크게 올랐고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출마저 조이다 보니 사회초년생에게 내 집 마련은 꿈같은 얘기다. 결혼 6년 차 A씨는 “로또 청약으로 가점에 치이고 대출까지 줄어서 부모님 도움 없이는 내 집 마련은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적극적으로 노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특별공급 자격 기준을 완화하고, 물량도 늘려 무주택 신혼부부에게 기회가 더 열렸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혼부부를 포함해 생애최초 등 여러 특별공급 유형이 있고 공공·민영주택에 따라서도 물량이 조금씩 달라진다”며 “30대는 가점이 낮아 비교적 경쟁이 덜한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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