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임명 마친 文대통령, 2주만에 ‘극일’ 현장 찾았다
뉴스1
입력 2019-09-10 11:30 수정 2019-09-10 11:3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울산 북구 중산동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8.2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우리 소재·부품 연구 현장을 찾아 일본의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배제 조치에 계속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9시30분쯤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소재부품 연구현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28일 대기업으론 국내 처음으로 유턴한 곳을 찾은 후 2주 만의 ‘극일 현장 방문’이다.
전날(9일) 2기 내각 구성을 마무리한 만큼, 향후 일본 수출규제 조치 대응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연구소에 도착해 현장 관계자로부터 연구 성과를 듣고 시찰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MBE(Molecular Beam Epitaxy, 분자선 에피택시) 실험실을 찾아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방명록에 서명하기도 했다. MBE란 초진공 상태에서 원자 단위 반도체를 합성해 나노 반도체를 생산하는 장치로, 우수한 성능의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방문엔 전날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의 최희윤 원장과 장준연 차세대반도체연구소장 등이 함께 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함께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에 대한 백색국가 배제 시행 당일인 지난달 28일 울산시 북구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을 겨냥,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 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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