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생 참 힘들어"..'냥생 n년차' 의심케 하는 고양이의 리얼 표정
노트펫
입력 2019-09-09 18:08 수정 2019-09-09 18:08
[노트펫] 가끔은 늘 하던 일들이 따분하거나 힘들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창밖을 내다보거나 멍을 때리며 "인생 참 힘들다~ 힘들어~"라고 자신도 모르게 말하게 되는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냥생 n년차'를 의심케 하는 리얼한 표정의 고양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고양이는 창턱에 머리를 기댄 채 우수에 찬 눈으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그러다 문득 힘든 일이 떠올랐는지 당장이라도 한숨을 쉴 것 같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고양이의 모습은 삶태기(삶+권태기)에 빠진 우리들과 오버랩 되며 '냥생 참 힘들다. 힘들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게 만든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내가 월요일마다 짓는 표정이잖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표정이 진짜 살아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냥생 n년차로 보이는 고양이 두부의 집사 연재 씨는 "침대 옆 창가자리는 두부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라며 "항상 저 곳에 앉거나 누워서 밖을 내다보는데 표정이 너무 리얼해서 사진으로 남기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따뜻한 햇볕이랑 푹신한 침대의 감촉을 모두 느낄 수 있어서 저 곳을 명당으로 여기는 것 같아요"라며 "잠도, 그루밍도 모두 창가에서 하고 매일 자고 일어나면 저곳에 엎드려 절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연재 씨는 작년 여름, 비가 후두둑 내리던 날 두부를 만났다고 한다. 표정은 냥생 n년차처럼 보이지만 이제 1살 된 아이라고.
집에 스크래쳐가 많이 있는데도 벽지를 뜯는 손맛을 잊을 수 없는지 계속 고집을 하는 탓에 연재 씨를 고민에 빠트리는 ‘냥너자이저’ 두부.
얼핏 보면 감당이 안 되는 엄청난 체육냥처럼 보이지만 사실 3번 만에 앉아 교육을 마스터한 똑똑이에 연재 씨가 퇴근을 할 때마다 마중을 나오는 상냥한 냥이란다.
아무리 힘든 하루였어도 퇴근 후 두부의 마중 한 번이면 모든 것들이 사르르 녹으면서 큰 힘을 얻는다는 연재 씨.
연재 씨는 "누나는 두부가 없다면 정말 단 하루도 못 버틸 거야. 이만큼 널 많이많이 사랑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혹시라도 아픈 곳이 있다면 참지 말고 꼭 알려주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자. 나에게 와줘서 너무 고마워. 우리 두부 하고 싶은 거 맘껏 해! 사랑해 두부야"라고 말하며 두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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