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처럼 영양 꽉 찬 국산 포도, 이른 추석 선물로 주목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9-09 14:07 수정 2019-09-09 14:17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 해 농사 지은 수확물로 조상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민족 최대 명절. 그런데 올 추석은 평년 보다 이른 편이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대표 과일들의 수확 적기는 아직 조금 남았다. 이럴 때 제철과일로 대신하면 어떨까. 지금은 포도가 한창 맛있을 때다.
풍미가 좋은 캠벨얼리, 달고 과육이 큰 거봉, 씨 없는 샤인머스캣은 풍부한 일조량 덕에 공급 물량도 충분하고, 가격도 적당하다. 그중 샤인머스캣 품종이 선물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샤인머스캣은 씨가 없는 청포도로 망고 향과 포도 맛이 조화를 이뤄 남녀노소 좋아한다. 온라인에는 샤인머스캣을 살짝 얼려 아이스크림 대신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주는 엄마들의 인증 샷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외국에도 수출 돼 인기를 끌면서 ‘한류과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포도는 피로 회복에 좋다. 포도의 단맛은 대부분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뤄졌다. 체내에 바로 흡수되게 때문에 몸이 피곤할 때 포도를 먹으면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 폴리페놀 성분도 많이 함유 돼 있다. 폴리페놀은 광합성에 의해 생성된 식물의 색소와 쓴맛의 성분이므로, 포도처럼 색이 선명하고 떫은맛이나 쓴 맛이 나는 식품에 많다. 항산화 효과가 있어 몸에 좋다. 특히 껍질이나 씨 부분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포도는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국산 포도는 수입 포도에 비해 보존제 등의 염려가 없어 안심하고 껍질까지 먹어도 된다.
또한, 비타민 A·B·B2·C·D 등 다양한 비타민과 칼륨을 비롯한 칼슘, 구리,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성분도 들어있다.
한편 좋은 포도를 고르려면 줄기를 세심하게 살피면 된다. 초록색의 마르지 않은 줄기를 가진 포도가 싱싱하다. 또한 포도 알이 크고 윤기가 있으며 탱탱한 것이 좋다. 알의 표면에 묻어있는 하얀 가루는 천연 과실 왁스로, 뽀얗게 덮여 있을수록 일찍부터 봉지를 씌워 재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얘기. 포도 알이 많이 떨어진 포도는 사지 않는 게 좋다.
포도는 쉽게 무를 수 있는 과일로 보관법이 중요하다. 포도를 종이 등에 싸서 밀폐 용기에 넣은 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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