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 가죽시트가 옷으로 변신”…현대차, 뉴욕서 ‘업사이클링’ 패션쇼 열어

뉴스1

입력 2019-09-08 10:42 수정 2019-09-08 10:4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현대자동차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폐기되는 자동차 가죽시트를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의상을 공개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퍼블릭 호텔에서 ‘리스타일’(Re:Style)이라는 이름의 소규모 컬렉션을 열고, 뉴욕 기반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제작한 업사이클링 의상 15벌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 명칭은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패션 및 라이프 스타일 분야 인플루언서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미국 유명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 헐리우드 신예배우 로언 블랜처드도 행사장을 찾았다.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의 대표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는 “패션산업에서도 폐기되는 직물과 소재가 큰 이슈”라며 “자동차 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문제를 패션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 현대차의 모습을 보면서 매우 혁신적인 회사라고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미국 뉴욕에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협업해 의상을 제작했으며,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가죽은 부품 그룹사 현대트랜시스로부터 공급받았다.

이날 공개한 의상은 ‘버려지는 소재에 새로운 삶(Life Cycle)을 부여하자’라는 철학아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과의 조화’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특히 자동차 시트에 주요 사용되는 블랙, 다크 베이지, 화이트 컬러는 자갈과 모래, 눈 등 지구 본연의 색에 가깝기 때문에 이를 의상의 핵심 컬러로 사용해 친환경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또한 도발적인 점프 수트와 데님과 가죽을 믹스매치한 재킷, 심플한 스타일의 원피스 등 현대차 브랜드를 느낄 수 있도록 역동적이면서 모던한 이미지를 의상에 담았다.

여기에 마리아 코르네호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이 더해져 단순히 폐소재의 재활용 차원을 넘은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콜라보레이션 의상 외에도 재활용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생섬유로 만든 업사이클링 티셔츠와 자동차 에어백으로 만든 토트백도 함께 공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재생섬유 티셔츠에는 ‘Saving the planet in style’(스타일 있는 지구 보호)라는 친환경 메시지를 담았으며, 추후 제로+마리아 코르네호 매장 및 홈페이지를 통해 한정판으로 판매한 후 수익금은 글로벌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제로+마리아 코르네호는 브랜드 설립 때부터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해온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다.

현대차는 다음 달 중국패션위크 기간에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중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 ‘리클로딩 뱅크’(Reclothing Bank)와 협업해 두 번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