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규모 코카인 적발…3000억원어치·330만명 투약 분량
박태근 기자
입력 2019-08-28 15:15 수정 2019-08-28 16:00
사상 최대규모의 코카인 국내 밀반입 시도가 해경에 적발됐다.
28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충남 태안항 인근에서 입항 대기하던 홍콩 국적 화물선(9만4528t급)에서 시가 3000억원 상당의 코카인 100.764㎏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는 적발된 국내 코카인 압수량으로는 역대 최대규모로,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코카인은 1㎏씩 비닐봉지에 포장돼 선박 내 닻줄 보관 창고에 숨겨져 있었다.
해당 화물선은 지난달 7일 콜롬비아 한 항구에서 출항해 싱가포르를 거쳐 지난 25일 오전 2시 10분께 태안항에서 1㎞가량 떨어진 묘박지에 도착했다. 이 배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할 석탄을 싣고 왔다.
해경은 경비함정으로 화물선에 접근한 뒤 선박에 승선, 정밀 검색을 통해 숨겨진 코카인을 찾아냈다.
해경은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이 배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왔다.
화물선에는 필리핀 국적 선원 20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해경 조사에서 “코카인이 실려 있는 것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선원들을 상대로 유통경로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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