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비 잡는 패시브하우스…‘그린리모델링’으로 해결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8-08 10:34 수정 2019-08-08 16:21
서울 쌍문동주택 그린리모델링 전후 비교 사진.
‘인류 최고의 발명은 에어컨’이라는 말이 공감되는 요즘이다. 한밤중에도 기온이 25℃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지속되는 탓에 에어컨 없이는 잠을 자는 것도 쉽지 않다.
이에 근본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비용을 낮추는 패시브하우스에 주목하는 이가 많다.
▼에너지 비용 낮추는 패시브하우스▼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최근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란 주택의 단열 및 기밀 기능을 강화하여 최소한의 에너지로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건축물을 가리킨다. 건축물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사용량을 저감한다는 점에서, 태양광 집광판 같은 신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하우스(active house)’와 구분된다. 패시브하우스는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해 주택 관리비의 부담을 덜 수 있음은 물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사용 절감을 위해 건축물의 에너지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리모델링만으로 패시브하우스 탈바꿈 가능한 그린리모델링▼
그렇다고 멀쩡히 잘 쓰고 있는 집을 부수고 새로 지을 수도 없는 일. 노후주택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노후주택은 수명이 다한 단열재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낮아 특히 여름과 겨울철 주택 관리비용이 늘어난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행하고 있는 ‘그린리모델링(Green Remodeling)’ 정책을 활용하면 노후주택도 패시브하우스로 탈바꿈할 수 있다. 그린리모델링은 노후 건축물에 단열재 보강, 창호 교체 등을 더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에너지 리모델링을 일컫는다.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창호 등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패시브하우스 요건을 충족시키는 리모델링 방법으로, 가계의 냉·난방비 절감과 동시에 주거환경의 쾌적성까지 증대시킬 수 있다.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로 선정된 곳 중 하나로 ‘하희현가’가 있다. 1998년에 준공해 지은 지 20년이 지난 전남 여수의 ‘하희현가’는 부실한 단열로 인한 에너지 손실 및 결로, 곰팡이 등 열악한 거주 환경을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개선했다. 단열재 보강 및 창호, 마감재 공사 등 그린리모델링을 진행한 결과 건물에너지효율등급이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승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60% 이상 개선했다.
다른 사례로 서울 ‘쌍문동 주택’이 있다. 준공한 지 30년 된 노후건축물이었는데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단열재 추가 설치, 이중창 설치, 실내외 마감재 개선 등의 공사를 진행해 단열환경을 보완했다. 이를 통해 건물에너지효율등급이 기존 4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승하며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LH 그린리모델링 김진규 센터장은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여름철 및 겨울철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노후주택의 에너지 효율 증대는 가계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 신청하려면▼
국토부와 LH는 그린리모델링 활성화의 일환으로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향상 공사를 위해 은행 및 카드사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를 지원하는 민간이자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건축주는 공사를 완료한 후 원금을 최대 5년간 분할 납부를 할 수 있으며, 에너지 성능 개선 비율에 따라 최대 3%까지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 대상은 단열 보완, 기밀성 강화, 외부창호 성능개선 등 공사 중 한 가지 이상이 포함된 공사이며, 그린리모델링을 원하는 건축주는 LH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에 등록된 사업자를 통해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그린리모델링 관련 자세한 내용은 LH 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선물하기 좋은 맥주'로 이름 날려 매출 182% 증가한 브랜드[브랜더쿠]
- 분당 9800채-일산 6900채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슈퍼리치들 30분 덜 자고 책 2배 많이 읽었다
- 재즈 연주회부터 강연까지… 문화로 물드는 서울의 ‘봄밤’
- 맥도날드, 반년 만에 또 올린다… 치킨‧피자까지 전방위적 가격 인상
- 하이닉스, AI붐 타고 깜짝흑자… “美경기 살아야 슈퍼사이클 진입”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