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대출 저신용자, 9월부터 年17.9%로 갈아타기 가능
김형민 기자
입력 2019-07-26 03:00 수정 2019-07-26 03:00
금융위 서민대상 ‘햇살론17’ 출시… 신용등급-연체기록 관계 없이
최대 1400만원까지 빌릴수 있어
연 20%대의 대출 금리를 17.9%로 바꿔주는 햇살론이 9월 출시된다. 한도는 700만 원이지만 심층 대면심사를 거치면 14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연체 기록이 있어도 심사를 통해 받을 수 있고 자금용도 제한도 없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햇살론17(세븐틴)’을 시중은행 등을 통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존 대환대출 상품의 혜택이 6등급 이상의 고신용자에 집중돼 저신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봤다. 실제로 햇살론 등 4대 서민금융 상품 이용자 중 6등급 이상의 비중은 절반 이상인 62%를 차지하고 있다.
이명순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낮은 금리로 최소한의 기준만 충족하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햇살론17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기존 정책 대출상품과 동일하게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신용등급 무관)’ 또는 ‘연소득 4500만 원 이하이면서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소비자다. 다만, 기존 햇살론과 달리 영세 자영업자, 프리랜서, 농어민도 대상에 포함된다. 또 연체 기록이 있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대환 상품인 바꿔드림론은 연체 기록이 있으면 이용할 수 없었다.
금리는 대출자의 신용등급이나 부채 규모와 상관없이 연 17.9%의 단일 금리가 적용된다.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할 경우 부실 위험이 적은 고신용자에게 대출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단, 연체 없이 원리금을 성실하게 상환하면 연 1.0∼2.5%포인트 금리가 내려간다.
햇살론17은 기존 고금리 대출의 사용 기간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정책상품은 최소 6개월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용했을 때만 가입이 가능했다.
햇살론17은 9월 2일부터 KEB하나, 신한, 우리, KB국민, 농협, 기업, 수협은행 등에서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내년 상반기부터 취급한다.
이명순 국장은 “올해 2000억 원, 내년 5000억 원을 공급할 계획이며 2021년부터는 매년 1조 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최대 1400만원까지 빌릴수 있어
연 20%대의 대출 금리를 17.9%로 바꿔주는 햇살론이 9월 출시된다. 한도는 700만 원이지만 심층 대면심사를 거치면 14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연체 기록이 있어도 심사를 통해 받을 수 있고 자금용도 제한도 없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햇살론17(세븐틴)’을 시중은행 등을 통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존 대환대출 상품의 혜택이 6등급 이상의 고신용자에 집중돼 저신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봤다. 실제로 햇살론 등 4대 서민금융 상품 이용자 중 6등급 이상의 비중은 절반 이상인 62%를 차지하고 있다.
이명순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낮은 금리로 최소한의 기준만 충족하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햇살론17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기존 정책 대출상품과 동일하게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신용등급 무관)’ 또는 ‘연소득 4500만 원 이하이면서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소비자다. 다만, 기존 햇살론과 달리 영세 자영업자, 프리랜서, 농어민도 대상에 포함된다. 또 연체 기록이 있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대환 상품인 바꿔드림론은 연체 기록이 있으면 이용할 수 없었다.
금리는 대출자의 신용등급이나 부채 규모와 상관없이 연 17.9%의 단일 금리가 적용된다.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할 경우 부실 위험이 적은 고신용자에게 대출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단, 연체 없이 원리금을 성실하게 상환하면 연 1.0∼2.5%포인트 금리가 내려간다.
햇살론17은 기존 고금리 대출의 사용 기간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정책상품은 최소 6개월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용했을 때만 가입이 가능했다.
햇살론17은 9월 2일부터 KEB하나, 신한, 우리, KB국민, 농협, 기업, 수협은행 등에서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내년 상반기부터 취급한다.
이명순 국장은 “올해 2000억 원, 내년 5000억 원을 공급할 계획이며 2021년부터는 매년 1조 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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