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쓰는 네이버, 돈버는 카카오
뉴스1
입력 2019-07-23 09:50 수정 2019-07-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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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2분기에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카카오는 그간 뿌린 씨앗의 열매를 2분기에 본격 거둘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2분기에 상반된 실적을 받아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5849억원, 영업이익 1637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2% 늘고, 영업이익은 34.6% 감소한 수치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4분기부터 계속해서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 아래로 떨어진다면 2015년 3분기 이후로 처음이다.
네이버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공격적인 핀테크 서비스 확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인은 현재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동시에 금융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 2분기에는 지난 5월 일본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300억엔(약 3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단기적인 수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광고 부문에서 여전히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네이버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일본과 동남아 핀테크 시장을 선점할 경우 앞으로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실적은 라인의 마케팅비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2분기를 저점을 찍고 하반기와 2020년으로 갈수록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증권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융 서비스 라인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3%에 불과하던 카카오는 올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어 당장 2분기 실적에서도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카카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375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2%, 24.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의 고성장을 필두로 게임과 음원 등 콘텐츠 부문 매출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카카오 플러스친구,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모티콘 등 카카오톡을 활용한 ‘톡비즈’의 성장도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대화목록창에 광고를 띄우는 ‘카카오톡 비즈보드’가 3분기 사실상 정식 서비스에 준하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비즈보드의 성과가 중요한 것은 광고와 커머스의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실적발표에서 비즈보드에 대한 긍정적 테스트 결과치를 언급할 경우 하반기 동반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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