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5G 내놨지만 이통사 실적 ‘우울’…마케팅비 탓

뉴스1

입력 2019-07-19 10:06:00 수정 2019-07-19 10: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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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의 2분기 실적이 대체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가장 부진할 곳으로 예상되는 곳은 LG유플러스로 증권가에서는 ‘실적 쇼크’까지 언급하고 있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영업이익 잠정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마케팅비로 꼽힌다. 지난 4월3일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이 열리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에 쓴 비용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비용 배분 효과가 있는 신(新) 회계기준으로 인해 최악의 실적은 면할 것이란 분석이다.

◇LGU+ ‘실적 쇼크’ 전망…“과도한 마케팅비+MNO 매출 부진”

증권가는 올 2분기 LG유플러스가 연결기준으로 1600억원대의 영업이익, 114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각 1957억원·1308억원이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유는 역시 마케팅 비용 급증이다. 여기에 이동전화매출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낙관적으로 봐도 전년동기대비 마케팅 비용이 10%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5G 상용화에 따른 단말기 교체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인당보조금 역시 증가해 마케팅 비용 상승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전화 부문 매출이 부진한 건 25%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비중이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낮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 전체 가입자 중 약 45%만이 25%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55%의 가입자가 전환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이는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과 연관된다. 일반적으로 25%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가입자가 많으면 ARPU가 낮다. LG유플러스는 현재 25%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전환이 진행 중이어서 ARPU의 상승 반등을 한동안 기대하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오는 4분기는 돼야 상승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토대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高) ARPU를 이끄는 5G 요금제 가입자가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적지만 2위인 KT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기준 이동통신사별 5G 가입자 수는 ΔSK텔레콤 55만명 ΔKT 45만명 ΔLG유플러스 40만명으로 알려졌다.

◇SKT·KT 컨센서스 부합 또는 상회…“나쁘지 않다”

SK텔레콤과 KT도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주파수 상각이 2분기부터 발생해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그러나 ARPU 하락세가 둔화되거나 지난달부터 반등 조짐이 있어 내용상으로는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3100억~3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약 4조3000억원대가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약 7~9%, 직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수준이다.

KT는 3200억~3550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매출은 약 5조8000억원대가 유력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약 10~20%, 직전분기대비 11~21% 감소한 수준이다.

KT의 경우 2분기 임금단체협상 종료에 따른 인건비 소급분 500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잡혀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사실상 3700억~3800억원이다. 이를 적용하면 이동통신3사 중 유일한 컨센서스 상회다.

또 5G 가입자 중 80% 이상이 8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해 지난달 ARPU 상승 반전이 유력하다. 유선매출 역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KT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 등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도 개선될 전망이다. 홈쇼핑송출수수료 협상이 끝나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긍정적이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ARPU의 하락세가 이어지겠지만 그 폭의 둔화 양상이 뚜렷하고, 직전분기 대비 이동전화 매출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ARPU는 직전분기 기준으로 턴어라운드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마케팅경쟁 과열에도 불구하고 약 20~24개월에 걸친 분할 인식으로 부정적 영향도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이동통신 3사 모두 2분기에 과도한 마케팅비를 집행했다”며 “그러나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의 가입자를 유치한 것은 아니어서 갤럭시노트10 등이 나오는 하반기에도 마케팅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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