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글로 이어 ‘쥴’까지…가로수길 ‘전자담배 격전지’로

뉴스1

입력 2019-07-16 15:05 수정 2019-07-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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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쥴 스토어 세로수길지점’ 2019.7.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패션의 성지’로 불리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이 전자담배의 격전지가 됐다. 한국필립모리스부터 BAT코리아는 물론 중국 모크(MOK)와 쥴 랩스(JUUL Labs)까지 잇달아 매장을 열었다.

가로수길의 세련된 이미지와 상징성 등이 전자담배의 혁신성을 홍보하기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가로수길 전자담배 대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쥴 랩스는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에 국내 첫 직영소매점 ‘쥴 스토어 세로수길점’을 열었다. 쥴 제품의 체험은 물론 구매와 각인 서비스, 사후관리까지 제공하는 통합 매장이다. 소비자 반응을 보는 시험 판매대인 셈이다.

신사동을 선택한 전자담배 매장은 쥴 랩스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필립모리스는 지난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출시에 앞서 가로수길에 전용 스토어를 열었다. 당시 긴 줄이 이어지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드러나기도 했다.

같은 해 BAT도 가로수길 글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다. 건물 전체를 글로와 액세서리,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최근에는 중국 후베이 중연 유한 책임 공사의 모크(MOK)까지 가로수길에 둥지를 틀었다.

신사동으로 전자 담배 매장들이 모이는 것은 가로수길만의 상징성과 이미지 덕이다. 가로수길 단골손님들은 주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이다. 성인 흡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담배 회사 입장에서는 가로수길 이미지가 전자담배와도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핫플레이스’인 가로수길에 매장을 여는 것만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가로수길은 서울 시내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사동 가로수길이라는 상징성이 매장 선정에 반영됐다”며 “고급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코스와 글로 등의 매장이 생기면서 다른 전자담배 업체들이 더 몰린다는 분석도 있다. 담배 고객이 몰리는 곳에 매장을 내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신사동 가로수길이 전자담배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고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때 다른 업체 매장을 고려해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로수길로 주요 전자담배 매장이 모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전자담배의 가로수길 대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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