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에… 소형굴착기 자가 운전 시대
변종국 기자
입력 2019-07-02 03:00 수정 2019-07-02 03:00
“구매해 직접 모는 게 비용 덜 들어”… 작년 3200대 판매, 매년 10% 증가
업체들, 조작 쉬운 신형 속속 내놔
경기 화성시에서 철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몇 년 전 1.7t과 2t짜리 소형굴착기를 구매했다. 인건비가 오르면서 사람을 쓰는 대신 미니굴착기를 쓰는 것이 더 비용이 적게 든다는 판단에서다.
A 씨는 “건물 하나를 철거할 때 사람 한 명 쓰는 데 드는 인건비가 하루 13만∼15만 원 정도다. 그런데 소형굴착기의 하루 비용이 30만 원 정도이다 보니 일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 4, 5명 이상 쓰느니, 굴착기 한 대 쓰는 게 낫기 때문에 아예 굴착기를 직접 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만회하기 위해 소형굴착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일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형굴착기는 약 3200대가 팔렸다. 전체 굴착기 시장의 약 27%로 소형굴착기 시장은 매년 10% 이상씩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 건설기계 업체 관계자는 “도시 인프라 시설의 유지·보수가 증가하고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소형장비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1.7t 굴착기 1대는 인부 10명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 인건비 증가가 부담스러운 농촌이나 소규모 공사장에서 소형굴착기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소형굴착기 가격은 평균 2000만 원대 중반이다. 경기도의 2층 건물 철거 현장의 경우 견적서에 따르면 굴착기 1일 사용 비용은 30만 원 정도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20일짜리 공사면 600만 원 정도를 청구하는 것으로 일거리가 없어서 굴착기를 계속 돌리지 못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손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엔 10만 원 미만으로도 사람을 구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인건비가 오른 데다 작업 능률이 오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장비를 쓰는 것이 현실적으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은 잇달아 신형 소형굴착기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초보 운전자들의 빠른 숙련을 돕고 있다. 굴착기는 구매를 하고 면허를 딴다고 해도 기계를 제대로 조작하려면 2, 3년의 숙련 시간이 필요하다. 빠른 현장 투입이 곧 돈이 되기 때문에 업체들은 기계 조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업체들, 조작 쉬운 신형 속속 내놔
A 씨는 “건물 하나를 철거할 때 사람 한 명 쓰는 데 드는 인건비가 하루 13만∼15만 원 정도다. 그런데 소형굴착기의 하루 비용이 30만 원 정도이다 보니 일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 4, 5명 이상 쓰느니, 굴착기 한 대 쓰는 게 낫기 때문에 아예 굴착기를 직접 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만회하기 위해 소형굴착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일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형굴착기는 약 3200대가 팔렸다. 전체 굴착기 시장의 약 27%로 소형굴착기 시장은 매년 10% 이상씩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 건설기계 업체 관계자는 “도시 인프라 시설의 유지·보수가 증가하고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소형장비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1.7t 굴착기 1대는 인부 10명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 인건비 증가가 부담스러운 농촌이나 소규모 공사장에서 소형굴착기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은 잇달아 신형 소형굴착기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초보 운전자들의 빠른 숙련을 돕고 있다. 굴착기는 구매를 하고 면허를 딴다고 해도 기계를 제대로 조작하려면 2, 3년의 숙련 시간이 필요하다. 빠른 현장 투입이 곧 돈이 되기 때문에 업체들은 기계 조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별도의 측량 작업 없이도 작업하는 곳의 넓이나 깊이 등의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이나 숙련된 운전사가 아니더라도 설정된 작업 궤적에 따라 어려운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등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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