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공포 확산… 문래동서 필터 샤워기 동나
뉴시스
입력 2019-06-24 14:20 수정 2019-06-24 14:20
인천, 문래동 중심 수도 필터, 생수 판매량 급증
온라인서도 판매량 늘어...수돗물 불신 확산 입증
배달비 더 내고 적수 지역 아닌곳서 주문하기도
인천지역에 이어 서울 문래동 지역까지 수돗물 적수현상이 나타나면서 필터 샤워기 등 정수관련 제품과 생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필터 사워기, 생수 등의 매출은 붉은 수돗물 발생 지역인 인천과 영등포를 중심으로 늘었다. 그러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대형마트는 물론 온라인몰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필터 샤워기 매출은 인천과 영등포를 중심으로 급증했다.
문래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간 필터 샤워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나 늘었다. 특히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경우 21일 하루동안 필터 샤워기가 동이 나 소비자들의 구매 문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문래동에서 붉은 수돗물 발생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20일이다.
서울 문래동보다 먼저 적수현상이 나타난 인천지역 홈플러스의 샤워기 필터 매출은 같은 기간 281%, 인천청라점의 경우는 2610%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전국 매장에서도 해당 제품 매출은 일제히 늘어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붉은 수돗물 공포가 시작된 6월부터 필터 샤워기, 비타민 필터, 수압상승 샤워기 등을 END 매대(진열대의 돌출 부분으로 주동선과 맞닿아 가장 눈에 띄는 진열 공간)에 전진배치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특히 물량이 많은 인천지역에 대해서는 제조사와 협의해 물량을 직접 점포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이슈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바이어가 주방용 녹물 제거 필터기, 세탁기 연결 녹물제거 필터기를 개발해 인천청라점과 영등포점에 공급을 시작했다.
온라인에서도 수돗물을 걸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구매가 늘고 있다. G마켓에서 지난 17~23일 일주일 간 필터샤워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8%, 연수기는 52% 늘었다. 필터샤워기의 경우 최근 한 달간(5월23일~ 6월23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71% 증가했다.
정수기는 렌털로 주로 이용하지만 아예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어 정수기 판매도 15%, 정수기 필터도 9% 증가했다.
적수 발생 지역에서는 수돗물의 식수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생수 구매 및 주문도 늘었다. 홈플러스의 인천지역 생수 매출은 지난 21~23일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6월 전체로 보면 이 지역 생수 매출은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서울 영등포점의 경우 적수 발생일 직후인 21~23일 생수 매출이 54%까지 치솟았다. 이마트의 인천권 점포는 지난달 30일부터 17일까지 생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롯데마트는 4.7% 증가했다.
적수 발생은 배달 음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음식 조리에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고 생수로 충당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배달앱 관계자에 따르면 “배달 지역을 세분화해 데이터를 추출하기는 어렵지만 적수 지역 배달 주문이 증가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적수 발생으로 식수 사용이 제한된 문래동 한 주민도 “배달 음식을 적수 발생 전보다 많이 주문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주변 지역 음식점에서 배달을 시켰지만 이제 배달요금을 더 내더라도 적수 발생 지역이 아닌 곳을 검색해서 음식을 시켜먹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온라인서도 판매량 늘어...수돗물 불신 확산 입증
배달비 더 내고 적수 지역 아닌곳서 주문하기도
인천지역에 이어 서울 문래동 지역까지 수돗물 적수현상이 나타나면서 필터 샤워기 등 정수관련 제품과 생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필터 사워기, 생수 등의 매출은 붉은 수돗물 발생 지역인 인천과 영등포를 중심으로 늘었다. 그러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대형마트는 물론 온라인몰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필터 샤워기 매출은 인천과 영등포를 중심으로 급증했다.
문래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간 필터 샤워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나 늘었다. 특히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경우 21일 하루동안 필터 샤워기가 동이 나 소비자들의 구매 문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문래동에서 붉은 수돗물 발생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20일이다.
서울 문래동보다 먼저 적수현상이 나타난 인천지역 홈플러스의 샤워기 필터 매출은 같은 기간 281%, 인천청라점의 경우는 2610%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전국 매장에서도 해당 제품 매출은 일제히 늘어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붉은 수돗물 공포가 시작된 6월부터 필터 샤워기, 비타민 필터, 수압상승 샤워기 등을 END 매대(진열대의 돌출 부분으로 주동선과 맞닿아 가장 눈에 띄는 진열 공간)에 전진배치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특히 물량이 많은 인천지역에 대해서는 제조사와 협의해 물량을 직접 점포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이슈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바이어가 주방용 녹물 제거 필터기, 세탁기 연결 녹물제거 필터기를 개발해 인천청라점과 영등포점에 공급을 시작했다.
온라인에서도 수돗물을 걸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구매가 늘고 있다. G마켓에서 지난 17~23일 일주일 간 필터샤워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8%, 연수기는 52% 늘었다. 필터샤워기의 경우 최근 한 달간(5월23일~ 6월23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71% 증가했다.
정수기는 렌털로 주로 이용하지만 아예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어 정수기 판매도 15%, 정수기 필터도 9% 증가했다.
적수 발생 지역에서는 수돗물의 식수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생수 구매 및 주문도 늘었다. 홈플러스의 인천지역 생수 매출은 지난 21~23일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6월 전체로 보면 이 지역 생수 매출은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서울 영등포점의 경우 적수 발생일 직후인 21~23일 생수 매출이 54%까지 치솟았다. 이마트의 인천권 점포는 지난달 30일부터 17일까지 생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롯데마트는 4.7% 증가했다.
적수 발생은 배달 음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음식 조리에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고 생수로 충당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배달앱 관계자에 따르면 “배달 지역을 세분화해 데이터를 추출하기는 어렵지만 적수 지역 배달 주문이 증가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적수 발생으로 식수 사용이 제한된 문래동 한 주민도 “배달 음식을 적수 발생 전보다 많이 주문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주변 지역 음식점에서 배달을 시켰지만 이제 배달요금을 더 내더라도 적수 발생 지역이 아닌 곳을 검색해서 음식을 시켜먹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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