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자유의 메달 받았지만 미국 매스컴의 시선은 삐딱해
김종건 기자
입력 2019-05-07 15:36 수정 2019-05-07 15:37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9 마스터스 챔피언 타이거 우즈(44·미국)가 7일(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자유의 메달은 국가안보와 세계평화, 문화, 스포츠 등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미국인에게 미국 대통령이 주는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수영코치 로버트 키퍼스에게 수상한 것이 스포츠인에게 준 첫 사례였다. 이후 육상의 제시 오언스(1967년), 야구의 조 디마지오(1977년·이상 제럴드 포드 대통령), 행크 애런(2002년·조지 부시 대통령), 베이브 루스(2018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수상자가 됐다. 우즈는 스포츠스타로서는 역대 33번째, 골프선수로는 통산 4번째이지만 유일한 현역 수상자다.
2005년 이후 14년 만에 44세의 나이로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 골프팬과 트럼프 대통령까지 감동시킨 덕분에 자유의 메달 수상자로 결정됐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벌어진 기념식에 참가한 우즈는 참가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시상대에 올랐다.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우즈를 칭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레전드이자 놀라운 선수”라고 칭찬하며 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우즈는 목이 멘 소리로 “믿을 수 없는 경험이다”며 감격의 인사를 했다.
그는 “좋을 때와 나쁠 때,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를 모두 지켜봤다.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들이 아니었다면 내가 여기 있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 몇 년간 마스터스에서 거둔 놀라운 경험은 내 골프 인생의 하이라이트였다”면서 감사 인사를 했다. 우즈는 골프계 전설인 아놀드 파머(2004년), 잭 니클라우스(2005년), 찰리 시포드(2014년)의 뒤를 이어 자유의 메달을 받았지만 비난의 눈길도 많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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