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노화, 비장애인보다 더 빨랐다…사망 평균나이 7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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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5-02 14:09 수정 2019-05-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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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비장애인 보다 질환 중증도 높아
연평균 입원일수 높고 진료비도 더 많이 지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애주기별 건강특성을 비교한 결과 장애인의 노화 관련 질환이 비장애인 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는 2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애주기별 건강특성 비교를 통한 장애인의 노화 특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동반상병지수를 살펴보면 2006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동반상병지수는 각각 0.69점, 0.35점으로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1.9배 높았고, 2016년은 각각 0.93점, 0.66점으로 1.4배 높았다. 동반상병지수란 동반질환의 중증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점수가 높을수록 중증을 의미한다.

장애유형별로 보면, 외부신체기능 장애는 2006년과 2016년에 각각 0.65점, 0.94점이었고, 내부기관 장애는 각각 2.49점, 2.28점으로,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높은 동반상병지수를 보였다.

2006년 기준 장애인, 비장애인을 10년간 관찰한 결과, 2006년, 2011년, 2016년의 모든 생애주기에서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노화관련질환 상병진단율이 높았다.

청년기부터 노화관련질환 상병진단율을 살펴봤을 때, 2006년 장애인이 청년기에 18.0% 상병진단율을 나타냈다. 이는 비장애인의 성인기와 중년기(14.9%~29.6%) 범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장애인의 노화관련 질환 발생이 이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1년 장애인이 청년기에 21.9%로 비장애인의 성인기 23.2%와 유사하고, 2016년 장애인이 청년기에 33.5%로 비장애인의 성인기 36.4%와 유사했다. 2006년 기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노화관련질환 상병진단율을 시계열별(2006년, 2011년, 2016년)로 분석한 결과, 모든 연도에서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높은 상병진단율을 보였다.

또한, 생애주기가 이를수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노화관련질환 상병진단율의 차이가 컸다.

2006년 기준 청년기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노화관련질환 상병진단율 차이를 분석한 결과,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2006년 2.20배, 2011년 1.68배, 2016년 1.49배 높은 노화관련질환 상병진단율을 보였다.

사망률은 장애인은 22.64%(43만2414명), 비장애인은 13.66%(26만986명) 사망해 장애인의 사망률이 비장애인에 비해 1.7배 높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사망률 차이는 영유아기 33.96배(장애인 781명, 비장애인 23명), 청년기 5.84배(장애인 3663명, 비장애인 627명), 장년기 2.56배(장애인 5만8129명, 비장애인 2만2719명)로 빠른 생애주기로 일수록 격차가 컸다.

사망 시 평균연령 장애인이 71.82세, 비장애인은 76.68세로 나타났다.

입원과 외래 진료율에서도 2006년, 2016년 모두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비율이 높았다. 입원진료율에서 장애인은 2006년 23.0%(42만9202명), 2016년 27.1%(41만607명), 비장애인은 2006년 11.1%(20만9877명), 2016년 18.9%(31만7065명)이었고, 장애인의 입원진료율이 비장애인에 비해 2006년 2.1배, 2016년 1.4배 높았다.

외래진료율은 장애인이 2006년 92.7%(172만9541명), 2016년 93.0% (140만7294명), 비장애인은 2006년 87.7%(165만4062명), 2016년 92.1%(154만1304명)이었고, 장애인의 외래진료율은 비장애인에 비해 2006년 1.1배, 2016년 1.0배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인당 연평균 입원일수에서도 장애인이 2006년 55.6일, 2016년 67.7일, 비장애인은 2006년 20.2일, 2016년 32.5일이었고, 장애인의 입원일수가 비장애인에 비해 2006년 2.8배, 2016년 2.1배 높았다.

1인당 연평균 외래방문일수는 장애인이 2006년 26.6일, 2016년 28.0일, 비장애인은 2006년 18.2일, 2016년 21.6일이었고, 장애인의 외래방문일수가 비장애인에 비해 2006년 1.4배, 2016년 1.3배 높았다.

2006년, 2016년 모두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높았다. 1인당 연평균 입원진료비는 장애인이 2006년 489만원, 2016년 735만원, 비장애인은 2006년 255만원, 2016년 487만원이었다.

1인당 연평균 외래진료비는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2006년 3.0배, 2016년 2.0배 높았다.

이번 연구는 사회보장정보원의 등록장애인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격, 의료이용 및 진료비 자료를 연계해 10년간(2006년~2016년) 노화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인구사회학적·건강 및 의료이용·노화·사망의 10년 추이를 분석했다.

호승희 국립재활원 건강보건연구과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전 생애 건강 및 노화 특성을 최초로 비교 분석한 것으로, 장애와 더불어 노화관련질환 등에 대한 어려움도 겪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객관적 근거로 도출한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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