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개척자, 하늘로 ‘마지막 비행’ 떠나다
변종국 기자
입력 2019-04-17 03:00 수정 2019-04-17 11:20
故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영결식
석 대표는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추모했다.
조 회장의 오랜 친구인 현 전 수석도 “세계 방방곡곡에서 태극 마크를 새긴 대한항공 비행기를 볼 땐 큰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다”며 “그 자랑스러움을 안겨준 조 회장이 그의 평생의 일터인 하늘나라로 떠난다. 당신이 사랑했던 하늘에서 이제 평안히 쉬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추모사가 끝난 뒤에는 조 회장의 생전 모습과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약 7분간 상영됐다. 영상에는 부친 조중훈 창업주와 함께 대한항공을 이끌던 모습, 평창 겨울올림픽 등 스포츠와 외교 분야에서 활약한 모습,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사진과 동영상 등이 담겼다.
영결식을 마친 뒤 조 회장이 운구차에 실릴 땐 조현민 전 전무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운구차는 서울 중구 대한항공 빌딩으로 향했고 빌딩 앞에 도열했던 임직원들은 고개를 숙인 채 조 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어 조 회장이 생전에 많은 시간을 보낸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를 돌았다. 조 회장의 운구차는 36년 동안 고인의 차량을 운전한 이경철 전 차량 감독이 맡았다. 조 회장의 마지막 길도 편안히 모시고 싶다는 이 전 감독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조 회장은 부친 조 창업주와 3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김정일 여사가 모셔져 있는 경기 용인시 하길동 신갈 선영에 안장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16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영결식에서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부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영결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16일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조 회장 유족과 친인척,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 회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조 회장의 손자들이 위패와 영정 사진을 나눠 들고 영결식장으로 향했다.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부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영정 뒤를 따랐다. 조 회장의 동생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진혼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불교식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약 40분 동안 진행됐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와 현정택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 조지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추모사를 낭독했다.석 대표는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추모했다.
조 회장의 오랜 친구인 현 전 수석도 “세계 방방곡곡에서 태극 마크를 새긴 대한항공 비행기를 볼 땐 큰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다”며 “그 자랑스러움을 안겨준 조 회장이 그의 평생의 일터인 하늘나라로 떠난다. 당신이 사랑했던 하늘에서 이제 평안히 쉬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추모사가 끝난 뒤에는 조 회장의 생전 모습과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약 7분간 상영됐다. 영상에는 부친 조중훈 창업주와 함께 대한항공을 이끌던 모습, 평창 겨울올림픽 등 스포츠와 외교 분야에서 활약한 모습,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사진과 동영상 등이 담겼다.
영결식을 마친 뒤 조 회장이 운구차에 실릴 땐 조현민 전 전무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운구차는 서울 중구 대한항공 빌딩으로 향했고 빌딩 앞에 도열했던 임직원들은 고개를 숙인 채 조 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어 조 회장이 생전에 많은 시간을 보낸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를 돌았다. 조 회장의 운구차는 36년 동안 고인의 차량을 운전한 이경철 전 차량 감독이 맡았다. 조 회장의 마지막 길도 편안히 모시고 싶다는 이 전 감독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조 회장은 부친 조 창업주와 3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김정일 여사가 모셔져 있는 경기 용인시 하길동 신갈 선영에 안장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선물하기 좋은 맥주'로 이름 날려 매출 182% 증가한 브랜드[브랜더쿠]
- 분당 9800채-일산 6900채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재즈 연주회부터 강연까지… 문화로 물드는 서울의 ‘봄밤’
- 슈퍼리치들 30분 덜 자고 책 2배 많이 읽었다
- 맥도날드, 반년 만에 또 올린다… 치킨‧피자까지 전방위적 가격 인상
- 하이닉스, AI붐 타고 깜짝흑자… “美경기 살아야 슈퍼사이클 진입”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