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호프’ 차지연 “작품을 하며 위로를 받아요”
이수진 기자
입력 2019-04-03 19:01 수정 2019-04-03 19:06
2일 오후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출연진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귀 기울이고 있다.
2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뮤지컬 호프)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타이틀 롤 ‘에바 호프’를 연기하는 차지연, 김선영과 원고를 의인화한 ‘K’ 역을 맡은 고훈정, 조형균, 장지후가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뮤지컬 ‘호프’는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의 유작 반환 소송을 배경으로 하지만 캐릭터의 서사나 배경은 모두 새롭게 재구성했다. 이야기는 현대 문학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 소유권을 두고 30년간 이어진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재판을 배경으로 평생 원고만 지켜온 호프의 생을 좇는다.
호프를 세상에 선보인 작가 강남은 “카프카 기사를 접할 당시에 까마귀 털이 붙은 코트를 입은 채 ‘이 원고가 나야’라고 외치던 여인의 심정이 궁금했다”며 호프를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선영은 “작품 설명을 전화 통화로 들었는데, 그 순간 까마귀와 같은 기괴한 외모에 지독한 냄새가 나는 30년간 재판을 이어온 여자의 삶이 궁금해졌다. 배우로서 이런 역을 맡아보면 신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에바 호프’ 역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클라인의 원고를 의인화한 K에게 ‘걱정되는 부분이 없냐’고 묻자 고훈정이 대표로 답을 했다. “무언가를 의인화한 캐릭터의 접근은 공연을 준비하는 기간 내내 고민을 해야 하는 것 같다”며 “저는 조금 주체성이 있는 캐릭터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차지연은 “‘호프’라는 작품을 하면서 ‘호프’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 특별한 연령층에 상관없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라며 “제가 느끼는 위로를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해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뮤지컬 ‘호프’는 5월2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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