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호 강화군수 “역사문화의 보고, 강화로 초대합니다”
인천=황금천 기자
입력 2019-04-04 03:00 수정 2019-04-04 03:00
유천호 강화군수(68·사진)는 강화도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다시 그리고 있다. 정부가 최근 ‘접경지역 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해 2030년까지 2조800억 원을 들여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는 14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유 군수를 1일 만나 강화도가 지닌 매력과 앞으로의 발전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도권 관광명소로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강화도의 매력은….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문화유적이 즐비한 대한민국의 보고(寶庫)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을 비롯해 고려궁지(宮址), 강화산성, 외규장각, 조선시대 군사기지같이 수많은 관광자원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온갖 희귀 철새가 서식하는 갯벌과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갖추고 있어 생태학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다. 어찌 관광객이 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축제가 많이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3∼21일 고려산 일대와 고인돌광장에서 열리는 제12회 고려산 진달래축제를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진달래축제는 지난해 40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대표적 봄꽃축제가 됐다. 같은 시기 강화읍에서는 ‘북문 벚꽃길 야행’이 펼쳐진다. 고려궁지 정문∼강화산성 북문 구간에 야간 조명을 설치하고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꾸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길 수 있는 토요문화마당과 ‘강화문화재 야행’이 관광객을 기다린다. 가을이 되면 강화도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섬포도축제와 새우젓축제, 고려인삼축제, 삼랑성역사문화축제 등이 잇따라 열린다.”
―강화도 가는 길이 편해지고 있다.
“수도권에서 더 편하게 강화도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대중교통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강원, 호남지역을 다니는 고속버스 노선을 늘리는 방안도 운수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서는 서울∼강화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인천 청라지구∼초지대교 해안도로 확장공사, 영종∼강화 교량 건설 등 굵직한 광역교통망 연결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강화도를 관통할 중추도로인 지방도로 84호선을 올해 착공해 2023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강화도 전역이 수도권에서 1시간 생활권으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강화도산 농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한강과 서해가 만나는 강화도에서 생산되는 ‘강화섬쌀’은 미질(米質)이 좋아 과거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였다.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을 5년 연속으로 받은 이유다. 고려인삼의 명맥을 잇고 있는 인삼과 순무, 사자발약쑥, 속노랑고구마, 갯벌장어, 새우젓 등은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이들 특산물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유 군수는 2012년 지방자치단체장 보궐선거로 강화군수에 당선돼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낙선했지만 지난해 다시 선출됐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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