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김현미 국토부 장관 체제 유지…차기 후보군은?
뉴스1
입력 2019-03-31 20:39 수정 2019-03-31 20:41
박상우 LH 사장·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거론
주택 전문가 박선호1차관·교통 전문가 2차관도 물망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차기 장관 후보자 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분간 김현미 현 장관이 계속 장관직을 수행하겠으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복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1일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다주택 보유에 대한 논란으로 전격 사퇴하면서 국토교통부가 혼란에 빠졌다. 최 전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의 공식발표를 앞둔 시점에 후보자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토부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한다”며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최 전 후보자는 과거 공직에 있을 때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했고 직원들과 소통에도 뛰어나 신망이 두터웠다. 이례적으로 공무원 노조까지 최후보자의 장관 후보 지명을 환영했고, 청문회 통과를 바란다는 성명까지 발표 했었다.
일부에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임명 3개월만인 지난해 7월 16억원의 대출을 받아 재개발을 앞둔 동작구 흑석9구역에 위치한 상가, 주택 복합건물을 25억7000만원에 샀다가 결국 지난 29일 전격 사퇴했다.
최 전 후보자의 낙마로 국토부는 당분간 김현미 장관이 계속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손병석 전 국토부 1차관이 최 전 후보자와 함께 장관 후보 물망에 올랐다. 그중 손 전 차관은 한국철도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현직에 있는 박선호 제1차관과 김정렬 제2차관도 가능성이 있다. 박선호 1차관은 주택정책관과 대변인·주택도시실장 등을 두루 거친 주택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국토부 내 엘리트로 꼽히는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 결정판인 지난해 8·2 대책과 사회통합형 주거사다리 구축을 핵심으로 설계한 주거복지 로드맵 등을 주도했다. 참여정부 시절엔 공공기관지방이전지원단 이전계획단장과 주택정책팀장을 역임했었다. 이번 재산공개에선 20년 실거주한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동 아파트가 전부인 1주택자다.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1989년 행정고시로 입문해 도로국장, 교통물류실장 등 도로·교통 부문 주요 보직을 거쳤고 이전에는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으로 주택 업무 경험도 있다. 김 차관은 지난해 9월 도로국장에서 1급인 교통물류실장으로 승진한 이후 6개월여만에 차관으로 고속 승진했다.
도로국장, 교통물류실장을 역임하면서 민자도로 요금 인하, 표준운임제 도입 등 굵직한 현안을 잘 해결해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데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인물상과 어울려 발탁됐다는 후문이 나온다. 김 차관은 국토부 고위 관료 중 유일한 검정고시 출신이기 때문이다. 유일한 무주택자라는 점도 눈에 띈다. 김 차관은 경기 안양시에서 2억9000만원짜리 아파트 전세권만 보유하고 있다.
주택 전문가 박선호1차관·교통 전문가 2차관도 물망에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31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아들 호화 유학 및 해외 부실학회 참석 의혹 등으로 논란이 제기된 조동호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발표를 하고 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는 이날 자진 사퇴했다. 2019.3.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차기 장관 후보자 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분간 김현미 현 장관이 계속 장관직을 수행하겠으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복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1일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다주택 보유에 대한 논란으로 전격 사퇴하면서 국토교통부가 혼란에 빠졌다. 최 전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의 공식발표를 앞둔 시점에 후보자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토부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한다”며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최 전 후보자는 과거 공직에 있을 때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했고 직원들과 소통에도 뛰어나 신망이 두터웠다. 이례적으로 공무원 노조까지 최후보자의 장관 후보 지명을 환영했고, 청문회 통과를 바란다는 성명까지 발표 했었다.
일부에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임명 3개월만인 지난해 7월 16억원의 대출을 받아 재개발을 앞둔 동작구 흑석9구역에 위치한 상가, 주택 복합건물을 25억7000만원에 샀다가 결국 지난 29일 전격 사퇴했다.
최 전 후보자의 낙마로 국토부는 당분간 김현미 장관이 계속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손병석 전 국토부 1차관이 최 전 후보자와 함께 장관 후보 물망에 올랐다. 그중 손 전 차관은 한국철도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현직에 있는 박선호 제1차관과 김정렬 제2차관도 가능성이 있다. 박선호 1차관은 주택정책관과 대변인·주택도시실장 등을 두루 거친 주택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국토부 내 엘리트로 꼽히는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 결정판인 지난해 8·2 대책과 사회통합형 주거사다리 구축을 핵심으로 설계한 주거복지 로드맵 등을 주도했다. 참여정부 시절엔 공공기관지방이전지원단 이전계획단장과 주택정책팀장을 역임했었다. 이번 재산공개에선 20년 실거주한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동 아파트가 전부인 1주택자다.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1989년 행정고시로 입문해 도로국장, 교통물류실장 등 도로·교통 부문 주요 보직을 거쳤고 이전에는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으로 주택 업무 경험도 있다. 김 차관은 지난해 9월 도로국장에서 1급인 교통물류실장으로 승진한 이후 6개월여만에 차관으로 고속 승진했다.
도로국장, 교통물류실장을 역임하면서 민자도로 요금 인하, 표준운임제 도입 등 굵직한 현안을 잘 해결해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데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인물상과 어울려 발탁됐다는 후문이 나온다. 김 차관은 국토부 고위 관료 중 유일한 검정고시 출신이기 때문이다. 유일한 무주택자라는 점도 눈에 띈다. 김 차관은 경기 안양시에서 2억9000만원짜리 아파트 전세권만 보유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누가 후보로 나오든 차기 장관이 나오기까지 다시 수개월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청와대 부실검증까지 도마위에 올라 더욱 깐깐한 검증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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