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후원해 취약계층 일자리 만든다
장윤정 기자
입력 2019-04-01 03:00 수정 2019-04-01 03:00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친다.’ 수출입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은 이런 탈무드 격언처럼 단순히 저소득층의 생계를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후원 대상자의 자립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은행의 사회공헌사업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외계층 자립 지원 △신(新)구성원 사회적응 지원 및 글로벌 사회공헌 △임직원 사회공헌의식 제고 운동의 3가지 전략을 토대로 추진된다.
이 가운데 소외계층 자립 지원은 사회적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기업을 연간 10개 안팎으로 선정해 시설 및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아울러 사회적 기업의 재정 자립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 연대 공제기금’에 출연하기도 한다. 이 기금은 사회적 기업들이 납부한 돈을 재원으로 긴급경영자금과 상해보상자금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수은은 장애인을 고용한 사업장을 지원하거나 장애인이 만든 물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장애인 일자리를 유지하거나 늘리는 데 직·간접적으로 기여한다. 예를 들어 ‘우리 마을’이나 ‘굿윌스토어’ 등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운영을 지원한다.
이어 신구성원 사회 적응 사업은 한국 사회에 새로운 사회구성원이 된 다문화가정이나 탈북민에 대해 맞춤형 교육사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빈곤국가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사업을 하기도 한다. 임직원 사회공헌의식 제고 운동은 다양한 형태의 봉사를 통해 금융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취지의 활동이다.
이런 직접적인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기업 우대정책이나 수출 초보 기업을 육성하는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따뜻한 금융’에 기여하기도 한다고 수은은 설명했다. 예컨대 가족친화적 기업이나 친환경 기업 등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기업에 대해 대출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하해주는 것이다. 수출 초보 육성 프로그램은 수출 경험이 적은 기업을 중견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디딤돌을 제공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직전 연도 연간 수출금액이 100만 달러 이하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하해주고 대출한도를 늘려준다. 지난해 수출 초보 기업들에 237억 원이 지원됐다.
아울러 수은은 고용 증가율이 2% 이상인 기업에도 대출금리 등 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해 고용창출 우수기업 지원실적은 2조1089억 원으로 2017년(1조2219억 원)보다 8870억 원(72.6%) 증가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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