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등 정보통신기술 활용해 청소년 역사의식 고취
곽도영 기자
입력 2019-03-26 03:00 수정 2019-03-26 03:00
KT가 올해 삼일절 100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나눔 활동에 나섰다. 먼저 KT는 지난달 28일 대구 달서구 대구보훈병원에서 ‘독립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위한 삼일절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생존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을 찾은 독립유공자와 가족은 KT의 ‘기가 라이브 TV’를 통해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겪었을 일제의 압제 현장을 가상현실(VR)로 간접 체험하며 선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렸다. 코딩로봇을 활용한 ‘독립자금을 운반하라’ 미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태극기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 참석자들에게는 3차원(3D) 조명 액자가 증정됐다. 조명액자에는 독립유공자들의 사진이 들어갔으며 대한민국 독립에 빛을 밝힌 독립유공자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무드등 조명 형태로 제작됐다고 KT는 설명했다.
앞서 같은 달 26일에는 국가유공자와 가족 50여 명을 초청해 경남 진해 삼일운동 독립운동기념비를 참배한 후 해군 잠수함사령부 잠수함과 역사관을 견학하는 이색 병영체험도 진행했다. 견학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함께 만세삼창을 외치며 애국심을 다졌다. 행사에 참여한 6·25전쟁 참전 유공자 김형수 씨(86)는 “대한민국 해군의 굳건한 기상을 확인할 수 있어서 든든했고, 현역 군인들과 선후배로서 교류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탈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애국심 고취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KT 사랑의 봉사단원들이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드림학교 청소년 30명과 함께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주요 독립운동을 기록한 전시물을 관람하고 독립기념관이 마련한 독립운동사 특강을 들으며 삼일절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드림학교 재학생인 정은서 양(17)은 “평소에 남과 북의 공통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천안 독립기념관에 오니 우리 민족의 뿌리가 어디인지와 국권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맞선 역사를 알게 되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은 “KT는 국민기업으로서 독립유공자와 애국지사의 독립 운동 정신을 기리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국에서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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