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숨진 줄 모르고`..병원 앞에서 일주일 기다린 개
노트펫
입력 2019-03-18 17:09 수정 2019-03-18 17:10
[노트펫] 아르헨티나에서 충성스러운 개가 견주가 숨진 줄도 모르고 병원 밖에서 주인을 한 주 넘게 기다렸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토토’가 한 주째 아르헨티나 산 살바도르 데 후후이 시(市) 소재 파블로 소리아 병원 앞을 지키고 있었다. 토토는 종이 상자를 깔고 검은 담요 한 장에 의지한 채 추위를 이겨내면서, 주인이 돌아오기만 학수고대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토토의 아빠는 병원에서 숨을 거둔 상태였고, 토토는 그 사실을 모른 채 계속 아빠가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견주의 유족은 가족을 잃고 경황이 없어, 토토를 잊고 병원을 떠난 것.
원래 토토는 아빠와 집에서 살던 반려견으로, 아빠가 임종을 앞두자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병원에 왔다가 유기견 신세가 됐다고 한다.
주민들이 그런 토토를 보고 안타까워서 종이상자, 담요, 테니스공을 가져다 줬다. 사정을 아는 병원 직원들도 토토를 보고 불쌍해했다.
결국 토토의 사연이 아르헨티나 언론에 보도됐고, 현지 동물단체가 나섰다. 수의사가 토토를 진찰했고, 발을 다쳐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중성화 수술도 받지 않아서, 중성화 수술도 시키기로 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의 파티마 로드리게스는 토토의 새 주인을 찾고 있다며 “토토를 입양할 사람은 병원과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이어야만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토토가 도망쳐서 다시 병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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