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쇼크’에 들썩이는 엔터株…YG·SM 울고 JYP 웃고

뉴스1

입력 2019-03-12 13:47 수정 2019-03-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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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하루 만에 1100억 증발…SM 기대 이하 실적 하락
JYP, ITZY 인기로 유일 상승…“엔터주 리스크 대안”


그룹 빅뱅의 승리가 콘서트 참석차 지난달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사내이사로 일했던 클럽 버닝썬 논란이 연예계로 일파만파 퍼지면서 엔터주가 들썩이고 있다. 승리가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는 전날(11일)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100억원 넘게 증발했다가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실적에 발목이 잡혔다. 3대 기획사 중 JYP엔터테인먼트는 엔터주 관련 리스크가 두드러지는 현 상황에서 대안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승리 카톡 의혹 불거진 뒤 YG 급락…의혹 현재진행형 부담


YG는 전날 14.10% 폭락한 3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 주가가 4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23일(3만9150원)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YG는 공매도 과열 종목에 지정됐다.

12일 오전 11시10분 현재 YG는 전 거래일보다 1.62%(600원) 오른 3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승리가 은퇴를 발표하고 병무청에서 승리가 입대를 연기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 불확실성을 일부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린 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논란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 승리의 은퇴로 빅뱅 완전체 컴백이 불가하다는 점 등은 YG에 부정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YG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돼 주가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빅뱅 컴백에 따른 음악 사업부의 성장이 예상됐지만 승리가 은퇴함에 따라 개별 멤버의 컴백으로 사업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블랙핑크의 북미 진출, 트레져13의 데뷔를 통해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대 이하 실적에 SM ‘흐림’…“JYP가 대안”

S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77억원, 매출액은 6122억원으로 각각 336.3%, 67.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34억원 흑자전환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컨센선스)에 미치지 못한 실적으로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SM은 전 거래일보다 1.36%(550원) 내린 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DB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은 SM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캐시카우 엑소(EXO) 멤버들의 군 입대와 동방신기 활동 부진에도 이를 대체할 새로운 라인업을 갖추지 못한 것도 약점이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EXO의 입대전 완전체 활동이 가능하다. 하반기부터는 NCT 등 글로벌 플랫폼의 매출 증대가 필요하다”면서도 “특히 경쟁사 대비 아쉬운 신인 걸그룹의 데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3대 기획사 중에서 JYP만이 호실적과 신인 모멘텀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JYP의 지난 4분기 매출은 363억원(전년비 5.9% 증가), 영입이익은 99억원(29.4% 증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82억원)를 웃돌았다. JYP 주가는 지난 7일(종가 기준) 2만9350원에서 전날 3만1200원으로 올랐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JYP는 엔터 3사 중 유일하게 시장기대치를 충족했다”며 “엔터주 투자심리는 유일한 호실적을 기록하고 트와이스 돔 투어가 4월 초까지 이어지는 JYP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저하에도 지난 2월 데뷔한 신인그룹 있지(ITZY)를 통해 JYP만의 차별화된 사업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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