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럼 방지 효과˝… ‘액체 송진’으로 산업 재해 막는다

이학선 기자

입력 2019-02-26 03:00 수정 2019-02-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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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투캡

김이남 대표

볼트·너트의 녹, 부식 방지용(이중볼트캡) 제조회사인 투캡이 인체에 무해한 소나무 송진과 스킨원료의 에탄올을 이용해 개발한 미끄럼 방지 스프레이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액체 송진 ‘액송’이다. 투캡 김이남 대표는 액체 송진 사업을 통해서 산업현장의 낙상사고 재해 방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개발한 액송은 산업안전화를 비롯해 등산화, 낚시화 등의 신발 밑창에 뿌리면 물기 있는 바닥에서 미끄럼이 방지된다. 또한 등산화 안창에 뿌리면 하산 시 발이 신발 앞쪽으로 미끄러지지 않아 발의 피로도 감소한다. 송진 특유의 끈끈한 접착력이 3분이면 말라 한 번 뿌리면 미끄럼 방지 효과가 1일간 지속된다. 천연 송진 용매제로 에탄올이 첨가된 유성 액체 송진과 수분을 이용한 수성 액체 송진도 개발했다. 송진은 인체에 무해하고 천연 항균성을 갖고 있는 천연소재다.

김 대표는 “한국표준시험연구원에 송진 항균효과 시험을 의뢰한 결과 정수기필터, 공기정화기필터, 에어컨필터, 마스크 등에서 항균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미끄럼방지 효과와 항균성이 입증된 물질을 제품으로 개발하여 리그닌화장품에서 기능성크림 첨가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천연 항균제로서 공기정화기, 정수기 필터와 미세먼지차단 마스크 및 생리대에 사용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가이자 발명가, 광물분석가로 자신을 소개했다. 디옵사이드(DIOPSIDE) 보석광물을 2011년 경기 문산 지역에서 발견했고, 디옵사이드 보석광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보석광산으로 한국 백옥으로 알려진 연옥광산을 춘천지역에서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액송 제품은 50mL, 120mL, 220mL 등으로 출시하며 3월에 시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학선 기자 suni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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