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성추문’ 논란…역사상 첫 아동 성학대 ‘세계 주교회의’ 열려
구가인기자
입력 2019-02-20 17:34 수정 2019-02-20 18:01
가톨릭 사제의 성추문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21일부터 나흘간 전 세계 주교회의 의장들과 수녀회 등 가톨릭 고위성직자 약 200명이 모여 사제의 아동 성학대 관련해 해결책을 논의한다. 가톨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주교회의가 성직자의 성폭력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연 것은 가톨릭 역사상 처음이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24일까지 열리는 나흘간의 회의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두 차례 연설과 소그룹 주교 회의, 아동 성학대 피해자를 포함한 참회의식 등이 포함된다. 알레산드로 지소티 교황청 대변인은 “우리가 진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 괴물을 두려움 없이 맞대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미국과 중남미 등 세계 주요지역에서 성직자들이 과거 아동을 상대로 저지른 성 학대 행위가 드러나자 이 같은 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여러 문제들이 불거지며 교황은 사제의 아동 성학대에 무관용 원칙을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성 추문 연루 사제 처벌에 미온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에도 가톨릭 사제의 성추문과 관련한 대형 스캔들은 속속 폭로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교황청의 주프랑스 대사가 성추행 혐의로 프랑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19일에는 뉴욕타임스가 교황청이 순결 서약을 어기고 자녀를 두게 된 사제들을 위한 비밀 지침을 유지해왔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구가인기자 comedy9@donga.com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24일까지 열리는 나흘간의 회의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두 차례 연설과 소그룹 주교 회의, 아동 성학대 피해자를 포함한 참회의식 등이 포함된다. 알레산드로 지소티 교황청 대변인은 “우리가 진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 괴물을 두려움 없이 맞대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미국과 중남미 등 세계 주요지역에서 성직자들이 과거 아동을 상대로 저지른 성 학대 행위가 드러나자 이 같은 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여러 문제들이 불거지며 교황은 사제의 아동 성학대에 무관용 원칙을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성 추문 연루 사제 처벌에 미온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에도 가톨릭 사제의 성추문과 관련한 대형 스캔들은 속속 폭로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교황청의 주프랑스 대사가 성추행 혐의로 프랑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19일에는 뉴욕타임스가 교황청이 순결 서약을 어기고 자녀를 두게 된 사제들을 위한 비밀 지침을 유지해왔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한편 바티칸 성직자들의 동성애 관계를 폭로하는 책도 회의가 열리는 21일 출간을 앞두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프랑스 언론인 프레드릭 마텔은 4년 간 41명의 추기경과 52명의 주교 등 1500명을 대면 인터뷰 해 출간하는 책에서 바티칸 사제들의 동성애와 위선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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