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이재현 회장 등 ‘범삼성’ 오너, 이인희 고문 조문

뉴스1

입력 2019-01-30 16:47 수정 2019-01-30 16:4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범삼성가 맏이’ 별세…범삼성가 중심으로 발길 이어져
이재환 대표 “자식같이 대해주신 분” 박용만 회장 “안타갑다”


이재환 CJ파워캐스트대표가 30일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이 고문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장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다. 국내 대표적인 여성 경영인으로 꼽히는 그는 삼성그룹에서 독립해 오늘날의 한솔그룹을 일궜다.2019.1.30/뉴스1 © News1

30일 별세한 ‘범삼성가’ 맏이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향년 90세) 빈소에는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범삼성가’를 중심으로 애도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이재현 CJ그룹 회장·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등 ‘범삼성가’ 오너들은 이 고문 별세 소식을 접하고 한걸음으로 빈소를 찾았다.

한솔그룹을 제외한 재계 인사 중 ‘첫 조문객’은 이명희 회장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2시30분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 고문 유족으로는 자녀인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씨, 조자형씨 등이 있다.

이 회장은 오후 4시 현재에도 빈소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이 고문의 별세 소식을 듣고 첫 걸음으로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그룹 내부에서조차 이 회장의 빈소 방문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할 정도였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등 신세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빈소를 찾아 유족과 슬픔을 나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2시20분에 빈소를 방문해 약 50분 동안 조문을 한 뒤 돌아갔다. CJ그룹 계열사 사장단도 빈소를 찾았다. 박근희 CJ주식회사 부회장, 김홍기 CJ 공동대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ENM 대표 등은 빈소에서 유족을 위로했다.

이재현 회장의 친동생인 이재환 대표도 빈소를 찾은 뒤 “고모님(이인희 고문)은 주무시다가 새벽 1시쯤 편안하게 돌아가셨다. 평소 따뜻한 분이었고, 저를 자식같이 대해주셨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 등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박용만 회장은 취재진에게 “친한 지인의 어머니(이인희 고문)가 돌아가셔서 마음이 서운하고 안타깝다”고 짧게 말했다.

황각규 부회장은 “고인의 아들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친분이 있다”며 “신 회장을 대신해 위로의 뜻을 전하려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인희 고문은 이병희 삼성 선대회장의 장녀이자 국내 대표적인 여성 경영인이다.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취임해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서울신라호텔 전관 개보수 작업과 제주신라호텔 건립 등은 이 고문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1983년 전주제지 고문으로 취임한 이 고문은 적극적인 투자로 한솔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제지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