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에 빠진 강아지가 고민 끝에 내린 결정.."고민보다 고!"

노트펫

입력 2019-01-02 17:12 수정 2019-01-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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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깊은 상념에 빠진 듯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고민보다 고"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두 눈을 감고 상념에 젖은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심각한 고민이라도 있는 듯 머리에 앞발을 얹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최소 견생 2회차", "표정이 진지해서 더 웃기는 듯", "술 먹은 다음 날 내 모습" 등의 반응을 보이며 웃음을 쏟아냈다. 사진 속 강아지 '소주'의 보호자인 소라 씨는 "집에 놀러 온 친구가 자고 일어나 누운 채로 소주를 불렀다"며 "자고 있던 소주가 잠결에 자기 이름을 듣긴 들었는데 너무 졸렸는지 정신을 못 차리고 비몽사몽 한 채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앞발을 머리에 얹더니 숙취에 찌든 사람처럼 절레절레하면서 고민을 하길래 그 모습이 너무 웃겨 사진으로 남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소라 씨의 친구는 그런 소주의 모습을 보고 "개가 아니라 개의 탈을 쓴 사람인 것 같다"며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고. 소주는 이후에도 한참이나 더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었다는데.
곧 2살이 되는 수컷 치와와 소주는 온순한 성격의 애교쟁이다. 특히 '표정 부자'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표정이 소주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소라 씨에 따르면, 천사 같은 외모에 사랑스러운 표정까지 갖춘 소주의 취미는 다름 아닌 '싸대기 때리기'.

소라 씨는 "우리 소주는 사람이든 강아지든 가리지 않고 앞발로 퍽퍽 얼굴을 친다"고 웃으며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아 벽지와 장판 뜯는 것을 좋아하고, 양말에 집착이 강해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강제로 양말도 척척 벗겨준다고.

가끔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만들기도 하지만 특유의 표정과 애교스러운 행동을 보면 금세 마음이 사르르 녹는단다.

소라 씨는 "원하는 게 있으면 앞발을 꼭 모으고 '주세요' 손짓 애교를 동서남북 돌면서 하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며 소주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소주는 펫숍의 폐업으로 오갈 데가 없어진 상황에 처해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주유소 방 한 칸에서 모여 살던 아이다.

우연히 인터넷 카페를 통해 그 소식을 들은 소라 씨에 의해 입양된 이후 그때와는 전혀 다른 행복한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소주에게 주는 것보다 받는 게 더 많은 것 같다"는 소라 씨.

"소주가 오고 나서 웃는 날이 더 많아져서 행복하다"며 "늘 소주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뿐이고,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엄마 싸대기 좀 그만 때려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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