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체부터 인공위성까지 잇단 ‘쾌거’…다가온 우주 강국의 꿈

뉴시스

입력 2018-12-09 07:24 수정 2018-12-0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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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시험발사체, 차세대소형위성 1호, 천리안 2A호의 발사가 연이어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우리나라도 우주 강국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체는 지난달 28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험발사체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점화 후 총 151초 간 연소해 엔진 연소 목표치인 140초 이상을 달성했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누리호 개발을 위한 기술적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발사 성공이 현재 추진 중인 한국형 발사체 프로젝트의 보완점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번 발사 성공 의미는 누리호용 75톤급 엔진의 성능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는 데 있다”며 “한국형 발사체 (프로젝트에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 지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4일 미국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앞으로 약 3개월간 궤도상에서 위성체 및 탑재체의 기능시험 등 초기 운영 과정을 거친 후 내년 2월부터 정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위성은 향후 약 2년간 태양폭발에 따른 우주방사선과 플라즈마 상태를 측정하고, 은하 속 별들의 적외선 분광을 관측하는 등 우주과학 연구에 활용될 영상자료를 국내 관련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국내 대학 및 산업체가 개발한 7개 핵심기술에 대해 우주환경에서의 성능을 검증함으로써 향후 우주기술 국산화 및 자립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우리나라의 두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 2A호도 5일 새벽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천리안 2A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관측 탑재체를 이용해,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해상도가 4배 향상된 고화질 컬러 영상을 10분마다(위험기상 시 2분마다) 지상(국가기상위성센터 등)에 전달한다.

고화질 컬러영상을 통해 구름과 산불연기, 황사, 화산재 등의 구분이 가능해져서 기상분석 정확도가 향상되고, 기존에는 예보가 쉽지 않았던 국지성 집중호우도 조기 탐지해 최소 2시간 전에는 탐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태풍의 중심위치 추적이 가능해짐에 따라 태풍의 이동경로 추적 정확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항우연 관계자들은 이같은 성과로 인해 우리 로켓에 우리 위성을 실어 보낼 날도 머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이상률 항우연 부원장은 천리안 2A호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28일 누리호 시험발사체 75t급 액체엔진 실험에 성공했다”며 “이제 2021년 2월과 10월에 3단형 한국형발사체(누리호) 발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리호 발사체를 통해 (위성의) 저궤도 발사는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정지궤도는 아직까지는 다른 나라의 발사체에 의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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