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여기어때’ 대표 음란물 유통혐의 수사

지명훈 기자

입력 2018-11-29 03:00 수정 2018-11-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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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심명섭 대표 기소의견 檢송치

충남지방경찰청은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음란물을 대량으로 유통시킨 혐의로 유명 숙박공유 앱 ‘여기어때’의 심명섭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28일 밝혔다. ‘여기어때’는 설립 3년여 만에 연매출 500억 원을 올리며 업계 2위로 떠오른 앱이다.

경찰 조사 결과 심 대표는 2000년 초부터 최근까지 웹하드 업체 2개를 운영하면서 음란물 427만 건을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에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생산과 유통·배포를 엄격하게 금지한 미성년자 관련 음란물이 172건 포함돼 있다. 촬영 과정에서 불법성이 확인된 영상도 40건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구속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자금줄 역할을 했던 웹하드 업계 전반의 문제점에 대해 수사를 벌이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심 대표가 운영한 웹하드 업체 2곳에서 지난해 말부터 불과 10개월 동안 52억 원의 수익을 올린 사실을 확인하고 전국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심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웹하드 업체를 소유한 것은 인정하지만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음란물 유통 사실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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