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의 6411번 버스’ 탄 홍남기

송충현 기자

입력 2018-11-27 03:00 수정 2018-11-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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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청문회 앞두고 민생 탐방… 새벽 첫차서 청소노동자와 대화
中企 방문-경제전문가 간담회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새벽 출근길에 시내버스를 타고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등 민생 현장을 발로 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총리나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전에 민생 행보를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기재부는 경제 현장에서 시민과 전문가들이 느끼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고 경기를 진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21일 오전 4시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출발하는 6411번 버스를 타고 이른 아침 출근하는 시민들을 만났다. 6411번은 고 노회찬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출범 기념행사 당시 ‘강남 빌딩에 출근하지만 투명인간으로 사는 청소근로자가 타는 버스’라고 소개한 버스다.

기재부 관계자는 “첫차를 타고 1시간 반 동안 출근하는 시민과 만나 생활이 어려운 분들의 고단함과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을 어떻게 잡을지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20일에는 환기시스템 제조업체를 찾아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인력 채용의 어려움과 경영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정부가 해외 마케팅과 기술개발 지원을 해주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건의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16일과 22일에는 경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전문가들과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홍 후보자는 경제 관련 교수와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 연구원, 시중은행 및 해외 투자은행의 연구원을 만나 국내외 경제상황과 정부의 대응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전까지 수시로 경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홍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이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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