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좋아하는 칼국수와 두부요리 없을까…청년 셰프들의 도전
이기진기자
입력 2018-10-31 11:46 수정 2018-10-31 11:49
‘누구나 좋아하는 칼국수와 두부요리는 없을까.’
대전시가 ‘특색음식’으로 선정한 칼국수와 두부요리가 청년 셰프들에 의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사단법인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원장 이성희)은 지난 22일까지 대전엑스포남문광장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시가 개최한 ‘2018 대한민국 청년셰프 페스티벌’의 부대행사로 치른 ‘제2회 청년셰프 블랙박스 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새로운 칼국수와 두부요리를 31일 공개했다.
블랙박스 요리대회는 참가자가 즉석에서 개봉되는 식재료만을 활용해 주어진 미션에 맞게 요리로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번 대회의 주제는 ‘프랜차이즈화가 가능한 칼국수와 두부요리의 재탄생’이었다. 대회에는 우송대, 대덕대, 우송정보대, 대전과기대 등 대전지역 4개 대학 호텔¤외식¤관광¤조리분야 전공 대학생과 33세 미만 현직 셰프 9팀이 출전해 1, 2차 예선과 최종 결선을 치렀다.
전문가와 시민 평가단의 심사를 거친 예선과 결선에서 우송대 외식조리학과 출신 현직 셰프인 이문수 씨(30¤마초컴퍼니 이사)는 ‘3장 비빔칼국수’와 ‘도라지 두부튀김’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이 씨는 칼국수 건면을 삶아 냉수에 식혀 탄력을 유지시킨 뒤 된장¤ 간장¤ 고추장 등 우리나라 전통 장류 3개를 혼합해 소스를 만들어 각종 채소와 조화롭게 버무렸다. 두부는 깍둑썰기 후 기름에 튀겨낸 뒤 간장 소스와 도라지로 버무려 쉽게 한입꺼리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씨는 “서민들의 기호식품인 칼국수와 두부요리를 레시피 표준화를 통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요리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은상에는 박상훈(삼성웰스토리), 동상에는 권창현(우송정보대 조리과학전공), 김주환¤ 김예찬(대덕대 호텔외식조리과), 장려상에는 신소영¤ 박소원(우송대 외식조리학과), 조권희 씨(대전과기대 식품조리계열)가 수상했다.
대회를 주관한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 측은 “칼국수요리는 대전의 외식업소 2만 여개 중 10%인 2000여 개가 이를 판매할 정도로 대전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음식이며 두부 역시 마찬가지”라며 “내년 ‘대전방문의 해’를 앞두고 칼국수와 두부요리를 대전의 브랜드 음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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