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국제조선해양산업전’서 2000억 원 대 계약

강정훈기자

입력 2018-10-24 18:15 수정 2018-10-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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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지난달 ‘글로벌 조선 해양산업의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개최했던 ‘마린 테크 코리아 2018’에서 2000억 원 대의 계약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됐던 조선(造船) 산업이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되살아나는 분위기와 맞물려 지역 조선업계에서도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제조선해양산업전’으로 불리는 이 행사는 2년마다 열린다.

경남도는 24일 오전 도정회의실에서 천성봉 미래산업국장 주재로 마린 테크 코리아 결과 보고회를 갖고 “9월 17일부터 3일 동안 개최한 이번 행사에서 1억8000만 달러(약 2000억 원)의 계약을 맺었고 47건은 계약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첫 산업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창원시 통영시 김해시 거제시와 고성군 하동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대우, 삼성, STX, 경남조선해양기자재조합, 경남테크노파크도 함께 했다. 조현준 경남도 산업혁신과장은 “올해 산업전에서 체결한 계약과 의향서들이 실질적인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2020년 행사의 주제 설정 등을 위해 보고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경남 경제의 주력산업인 조선 해양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마린테크 2018에는 10개국 304개 부스가 마련됐고, 20개국 70개사의 바이어를 초청해 상담회를 열었다. 경남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세계 10대 조선소를 포함해 전국 조선업체 40%가 밀집해 있다. 조선업체 종사자 45% 이상이 근무하는 국내 최대 조선해양산업 집적지다.

짧은 행사 기간에도 불구하고 구매력이 높은 업체들을 많이 초청해 계약 실적을 확대한 부분은 호평을 받았다. 기업의 참가 부스를 모두 무료화한 것도 마찬가지.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컨퍼런스와 전시를 특화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2018 국제 LNG 컨퍼런스’에서는 ‘LNG 산업의 정부정책’ ‘LNG 산업 현황과 미래’ 등이 발표됐다. 핀란드 등 세계적인 LNG 기자재 기업과 연구소 관계자도 참석했다.

다만 이런 실적과는 달리 국제행사를 표방하면서도 전시회와 부스가 국내 업체 위주로 진행된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관람객은 5200여 명으로 6회 행사에 비해 1500여 명 늘었으나 만족스런 수준엔 못 미쳤다. 관람객 수의 확대,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강미선 조선해양담당 주무관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위해 예산과 인력을 더 투입하고 사전 준비기간도 길게 잡아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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