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산사귀승도’의 사찰은 해주 신광사”
유원모 기자
입력 2018-09-19 03:00 수정 2018-09-19 03:00
실제 풍경 담은 희귀한 그림… 마이아트옥션 20일 공개
고미술품 전문 경매사인 마이아트옥션은 18일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산사귀승도에 표현된 사찰이 신광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그림은 가을철 깊은 산속 계곡에 있는 산사를 향해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스님을 표현했다. 겸재 정선(1676∼1759)과 달리 실경(實景)을 거의 남기지 않은 단원의 특성상 희귀한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작품 상단 4행의 시문이 많이 훼손돼 그간 제작 배경과 시기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최근 남아 있는 글씨를 고문헌과 비교 분석한 작업 끝에 석주 권필(1569∼1612)이 ‘신광사’를 주제로 쓴 시 “落月疎鐘古寺樓(지는 달빛에 성근 종소리는 옛 산사에서 들리네)”와 같은 구절로 확인됐다.
산사귀승도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덕아트갤러리전관에서 열리는 제29회 마이아트옥션에서 공개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단원 김홍도의 ‘산사귀승도’. 마이아트옥션 제공
단원 김홍도(1745∼?)가 그린 ‘산사귀승도(山寺歸僧圖)’에 등장하는 사찰은 어디일까. 최근 이 그림 속 산사가 황해 해주시의 ‘신광사(神光寺)’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미술품 전문 경매사인 마이아트옥션은 18일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산사귀승도에 표현된 사찰이 신광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그림은 가을철 깊은 산속 계곡에 있는 산사를 향해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스님을 표현했다. 겸재 정선(1676∼1759)과 달리 실경(實景)을 거의 남기지 않은 단원의 특성상 희귀한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작품 상단 4행의 시문이 많이 훼손돼 그간 제작 배경과 시기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최근 남아 있는 글씨를 고문헌과 비교 분석한 작업 끝에 석주 권필(1569∼1612)이 ‘신광사’를 주제로 쓴 시 “落月疎鐘古寺樓(지는 달빛에 성근 종소리는 옛 산사에서 들리네)”와 같은 구절로 확인됐다.
산사귀승도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덕아트갤러리전관에서 열리는 제29회 마이아트옥션에서 공개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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